"코로나19 발생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판단"
"45만 고3 학생의 진학·사회 진출 유보 불가"
"고3은 매일 등교, 다른 학년은 격주·격일제"
"선생님·학교 혼자 책임지라고 하지 않을 것"
유 부총리는 고3은 매일 등교하되 원칙으로 하되 한 반에 30명 이상의 과밀학급이나 1000명 이상의 과대학교는 넓은 특별교실을 적극 활용하고, 분반 수업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다른 학년은 격주나 격일 등교, 주 2회 등교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19일 오후 1시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 부교육감과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영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 결정은 매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면서도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3이 오는 20일 등교한 후에는 다른 학년이 순차 등교하게 된다.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 3~4학년은 오는 6일 3일,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같은 달 8일에 학교에 갈 예정이다. 당분간 원격수업을 등교수업과 병행하게 된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 19 이후 새로운 삶의 기준을 세우고 있으며, 방역 등 '뉴노멀'(new normal)의 길을 걷고 있다"며 "학교도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돼야 한다. 새로운 학교방역, 학습방법으로 학생 안전·학업·일상 세 가지 모두 지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등교 결정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각 교육청에 "코로나19로 미뤄진 등교가 80일만에 시작되는 의미이는 날이지만 우리 모두는 학생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으며,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부와 교육청 학교 대응에 따라 안전 결정되고 전체 방역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핫라인 소통체계를 지금보다 더 강화하고, 각 지역별 119 소방서, 보건소, 교육청, 학교 또한 협업체계를 더 긴밀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등교 하루 전날인 19일부터 24시간 가동되는 등교수업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복무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각 교육청도 24시간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과밀학급이나 과대학교는 넓은 특별교실을 적극 활용하고, 학교와 교육청이 분반수업 등 여러 수업방식을 추가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학년은 격주·격일제, 주 2회 등교 등 밀집도를 최소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각 학교는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식당 등에 몰리지 않도록 급식실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배식시간을 분산하고, 쉬는시간이나 등교시간도 학교 여건에 따라 분산해 학생들 접촉 최소화하게 된다.
유 부총리는 여러 차례 등교가 불가피하다는 점, 학교 내 집단감염 우려를 최소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태원 방문 학생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등 57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전부 음성이었고, 검사자 모두 14일 자율격리 체계를 취했다"며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 지 모르고 가을 재유행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명의 고3 학생들의 상급학교 진학이나 사회진출을 무한정 유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확진자가 발생하는 일이 있더라도 차분하게 대응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20일 등교 이후 의심증상자 생기면 전국 감염병 전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선별진료소 병원 가정까지 학생 이동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가동한다.
유 부총리는 학생들에게 ▲건강자가진단 제출 ▲몸이 아프면 등교 금지 ▲교실에 가자마자 책상 스스로 닦기 ▲교실은 자주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마스크 항상 착용 ▲30초 손씻기 ▲학교에서 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학교 보건교사 등에게 직접 말하고 안내 따르기 등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교사들에게 "선생님 혼자, 학교 알아서 혼자 책임지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는 신속히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고, 교육청으로 상황을 알려달라"며 교육부도 즉각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심증상자 생기면 전담구급대 즉시 출동해 선별진료소 병원 가정까지 학습 이동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가동한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학생과 선생님 여러분 모두에게 (등교가) 쉽지 않은 일인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가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불편함을 잘 견디면서 함께 협력해주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