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모금회 "정의연 쉼터, 경기 지역 괜찮다 한 적 없어"

기사등록 2020/05/18 19:05:46

모금회 "정대협 의사 존중해 심의 결정한것"

"'서울로 국한 말자' 이런 의사 전한 적 없어"

정의연 "예산 부족…마포구 주택 구입 못해"

윤미향 "경기 지역도 괜찮다는 의견 받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2020.03.3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박민기 기자 =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안성 쉼터' 선정과 관련, "서울 외 지역도 괜찮다"는 취지의 의사를 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이는 정의연의 전날 해명과는 다른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저희는 일반적으로 기관의 전문성을 보장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정대협의 부지 선정과 관련해서도 정대협의 의사를 존중했다"며 "공동모금회에서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도 괜찮다'는 의견을 먼저 제안한 적은 없지만 정대협 측의 부지 제안에 대해 같이 협의를 진행하고 심의를 거친 뒤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전날 오후 자료를 내고 지난 2013년 당시 안성 쉼터 매입과정을 설명,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 안성 위안부 피해자 쉼터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정의연은 "건물 매입을 위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인근의 주택을 알아봤으나 10억원 예산으로 구입할 수 없었다"며 "해당 상황은 정대협 긴급 실행이사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고됐다. 모금회는 사업이 서울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계속 진행되길 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모금회는 사업이 서울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계속 진행되길 희망했다'는 부분에 대해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동모금회에서는 쉼터 장소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고, 이후 정의연에서 경기 안성 부지를 선정해와서 모금회에서 검토를 해보니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아서 진행을 했다는 의미이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10억원을 지정 기부했고, 공동모금회는 이후 정대협이 기부금을 제대로 사용하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

정의연 전 대표인 윤미향 21대 총선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동모금회가 경기 지역도 괜찮다는 의견을 줬다"고 했다.

정의연에 대해서는 2013년 해당 쉼터를 구입할 당시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인 7억5000만원을 주고 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쉼터를 펜션처럼 사용하고 윤 당선인의 부친이 혼자 거주하며 관리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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