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최근 받았던 기본 군사훈련이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이 제주 해병대 부대에서 3주간 이 훈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 군별 훈련기간과 내용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입영고지를 받은 현역 혹은 보충역 대상자, 사관학교 생도, 학군사관후보생, 학사장교 후보생, 승선근무예비역 등은 기본 군사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각 사관학교는 4~5주, 학군사관은 10~12주, 학사사관은 11~16주, 법무·군종·의무 등 전문사관은 7~9주, 부사관은 6~12주씩 기본 군사훈련을 받는다.

병사의 경우 육·해·공군은 4~5주, 해병대는 7주다. 손흥민이 복무하는 예술체육요원을 비롯해 사회복무요원 등 대체복무요원들은 3~4주간 교육을 받는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 2.0에 따라 병 복무기간이 3개월 단축되면서 교육 기간이 약 1주씩 줄어드는 곳도 있다.

신병교육은 입대 전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인원을 민간인을 조기에 군인으로 양성시키는 기초과정이자 전투기술을 숙달시키는 과정이다. 악조건에서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전투기술, 전투체력, 군인정신을 키우는 게 목표다.

신병교육 교과목은 정훈교육, 군사보안, 제식훈련, 군인복무규율, 체력단련, 행군, 기초유격, 개인화기, 구급법, 수류탄, 화생방, 각개전투, 경계, 총검술, 준비태세, 지뢰, 장애물, 진지구축, 분대전투, 독도법, 편제화기, 야외종합훈련, 대전차방어, 통솔법, 도하훈련, 폭파훈련 등이다. 다만 군 복무기간이 단축되면서 일부 훈련은 폐지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군종별로 신병교육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다.

육군은 1주차 정신교육과 제식훈련을 하고 2~3주차에는 전투 능력을 키우기 위해 개인화기 사격, 수류탄 투척 훈련, 화생방 가스 실습을 한다. 4~5주차에는 군인화 완성 단계로 각개전투훈련과 20㎞ 완전군장 행군을 한다.

해군은 1주차 체력측정 등을 통해 본격적인 훈련에 대비한 뒤 2주차에는 해군 핵심가치 이론교육과 제식훈련, 정훈교육, 심폐소생술 등을 통해 기본소양을 익힌다. 3주차에는 전투 수영 훈련을 통해 해상 생존능력을 키우고 4주차에는 사격, 화생방, 기초유격, 각개전투 등 야전 교육훈련, 야간 행군·비상훈련, 산악행군 등이 이뤄진다. 5주차에는 해군·해병대사 교육, 안보교육, 종합실기평가 등이 진행된다.

공군은 군사지식, 정신교육, 군사훈련 등 3개 분야 교육을 실시한다. 주요 과목은 제식, 총검술, 각개전투, 화생방, 기지방어훈련, 뜀걸음, 행군, 유격훈련 등이다. 전시 상황을 가정한 비상대피 훈련인 비상훈련도 편성돼있다. 공군은 인성함양 생활화 교육도 실시한다.

해병대 1주차는 군인화 과정이다. 2~4주차에는 군 기본동작과 사격술, 전투 수영, 화생방 등 개인 전투기술을 익힌다. 5주차에는 상륙기습기초, 상륙돌격장갑차(KAAV) 탑승, 공수기초 등 특성화 교육이 진행된다. 6주차는 심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일명 '극기주'다. 식사량과 수면 시간을 평소 절반으로 줄인 상태에서 유격기초, 각개전투, 화생방가스 실습, 천자봉 정복훈련을 한다. 극기주를 이겨낸 신병만이 해병대 상징인 '빨간 명찰'을 달 수 있다.

다만 군 복무기간 단축 등 영향으로 신병 교육 중 일부 과목은 폐지되거나 변경되고 있다. 대체복무요원 대상 교육의 경우 현역병에 비해 교육기간이 짧기 때문에 일부 과목을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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