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클럽發 집단감염, 폭발적 대유행 아냐…N차 노출자 계속관리"

기사등록 2020/05/18 15:36:36

이태원클럽 관련 검사인원 약 6만5000명

코로나19 재양성자 466명…감염사례 없어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7일 오후 환자가 다녀간 클럽의 모습. 2020.05.07.  dadazon@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신천지교회와 달리 폭발적인 대유행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클럽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 2주가 돼 가지만 대구 신천지 집단발병처럼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확산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고, 코로나19 재양성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는 만큼 촘촘한 감시망을 유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클럽 감염자로 인한 2차, 3차, 4차의 노출자들을 관리 중에 있다"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클럽과 주점 등을 방문하신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에 상관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70명이다. 클럽을 방문한 1차 감염자는 89명, 가족·지인 등 접촉자에 의한 2~4차 감염 사례는 81명이다.

클럽에 다녀간 외국인 확진자 1명은 감염력이 있는 기간인 지난 9일 오후 11시48분부터 10일 새벽 12시 34분 사이 경기 부천의 '메리트 나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돼 같은 시간 방문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잠복기인 2주 간 동안 발병 가능성이 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검사 인원만 약 6만5000명이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5.11.  ppkjm@newsis.com
완치 후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재양성이 잇따르는 점도 우려스럽다. 다만 재양성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은 없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지난 17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재양성자는 466명이다.

이 중 285명의 접촉자 790명을 조사해보니 재양성 시기 접촉에서 감염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재양성자 108명의 호흡기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다.

접촉자 중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감염원이 재양성자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정 본부장은 "재양성자의 접촉자 중 신규 확진된 특이사례가 3건 보고됐는데 역학적으로는 다른 감염원에 노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재양성자와 접촉자에서 바이러스 배양이 되지 않았으므로 재양성자에 의한 감염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때문에 5월 19일부터 시행해온 재양성자의 관리방안 적용을 중단하되 조사 목적의 사례 및 접촉자 조사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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