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명품 썼건 금 발랐건 다 쳐주는 중고거래 없어"
"정의연, 막대한 예산 쓰는데 윤 대표가 혼자 결정하나"
"국민 세금 무서운 줄 모른다면 (국회의원) 자격 없어"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윤미향 당선자의 고가 쉼터 매입을 보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꾸 고가 매입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 집이 이태리 명품벽돌을 썼건 내부 인테리어에 금을 발랐건 그 비용을 다 쳐주는 중고주택 거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통상 아무리 높게 쳐줘도 1억원 이하다. 정말 본인이 몰랐다면 그건 본인이 바보인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윤 당선인은 앞서 전날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힐링센터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매도인인) 김씨가 자신과 부모가 함께 살기 위해 지은 집이라 벽돌과 벽지 등을 모두 좋은 재료로 튼튼하게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는 설명을 했고, 자재 등을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또 '센터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소 이후 한동안은 할머니들과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할머니들과 청년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됐다"며 "그러다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가 발표됐고, 여기에 반대하는 싸움을 계속 이어가야 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상대방이 (이 거래를 통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누렸다. 그것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는 기부금을 누군가의 사익으로 만들어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 당선자가 시세 차익을 노린 게 아니라 문제가 안 된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고도 했다.
특히 힐링센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는 취지의 매입 용도와 다르게 이용된 점도 거듭 지적했다. 그는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매입한 것이다. 기부금 10억을 쓰기에 급급했던 것"이라고 했다. 또 "도대체 정의연은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쓰는데 그걸 윤 대표가 혼자 결정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정의연이 초기부터 이랬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구성원의 문제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분명한건 어느 순간부터 주체할 수 없는 수준의 성금과 국고보조금이 들어왔고 이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잠시 양심과 윤리 책임을 회피한 게 발단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도 사퇴하라"며 "국민 세금을 어떻게 쓰는지 심사하는 게 국회의원이다. 이렇게 남의 돈(국민세금) 무서운 줄 모른다면 자격이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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