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계엄군 광주시민 진압 과정 '나치 대학살'에 비유
"전두환, 한번도 사죄 없어…단호한 판결만이 해결책"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8일 편집국 명의로 '전대미문의 반인륜적 범죄를 강력히 단죄 규탄한다'라는 성토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성토문에서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4번이나 바뀌었지만 풀지 못한 한을 안고 열사들의 영혼은 지금도 구천을 떠돌고 생존자들과 후손들의 가슴 속 상처는 아물 줄 모른 채 더욱 응어리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상을 경악시킨 5·18 진상 규명과 학살 주범 처벌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피의 향연을 즐긴 살인마 전두환 역도는 오늘도 백주에 거리를 활보하며 민심을 우롱모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당시 계엄군이 탱크와 비행기를 동원하고 총포를 쏴 시민들을 진압했다며 "그야말로 나치의 잔학행위를 뛰어넘는 천인공노할 만행이었다"고 규정했다.
이어 "미국은 광주인민항쟁으로 남조선에 대한 저들의 지배 체제가 밑뿌리 채 뒤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사람잡이에 이골이 난 전두환 군사 파쇼광에게 남조선 강점 미군 사령관의 지휘 하에 있는 병력을 봉기 진압에 투입할 수 있도록 묵인, 허용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매체는 "만사람의 저주와 분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학살 만행의 주범인 전두환 역도가 부려대는 추태는 얼마나 역겨운가"라며 "단 한 번도 극악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데 대해 인정하거나 사죄함이 없이 '발포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생떼를 써대고 자기도 '5·18의 희생자'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광주 인민 봉기자들의 피 맺힌 원한은 결코 망월동의 무덤 앞에 추모의 꽃송이를 놓는다고 해서 가슴 아픈 추억과 통탄의 눈물을 떨군다고 해서 씻겨지는 것이 아니며 더욱이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가셔지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직 대학살자들에 대한 단호한 판결, 그 후예들에 대한 철저한 청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피로 얼룩진 반인륜적 범죄는 천추만대를 두고 단죄성토돼야 하며 다시는 그것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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