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업체 외 IT 업체까지 가세해 공략 활발"
이에 자동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IT 기업들까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 개발에 나서며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올라타고 있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신사업으로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SK텔레콤은 내년 하반기 이후 출시되는 볼보자동차의 신차에 자사의 통합 IVI 서비스를 탑재하는 계약을 볼보코리아자동차와 체결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볼보차 이용자는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T 맵,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을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형태로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대가 안착하면 결과적으로 소비자는 달리는 차안에서 콘텐츠를 소비할 시간이 길어진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통신업체, 인터넷기업 등 IT 기업들까지 자사의 콘텐츠 경쟁력을 무기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매켄지는 오는 2030년 커넥티드카(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 관련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 17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쌍용차·네이버는 공동 개발한 쌍용차의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 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인포콘은 4월 1일 출시하는 신차 코란도와 티볼리에 먼저 적용됐다.
쌍용차는 LG유플러스의 최첨단 통신 네트워크와 국내 최고의 AI 기술력을 보유한 네이버와 힘을 합침에 따라 쌍용차 고객에게 편리함과 즐거움이 넘치는 전혀 다른 카 라이프(Car-life)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인포콘을 통해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더운 여름날 차량에 모바일 앱으로 차량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시원해진 차 안의 공기를 탑승과 함께 누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네이버의 AI 서비스 '클로바'로 음원 플랫폼 바이브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미래 커넥티드카의 허브 역할을 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 OS 오토'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스위스 기업 룩소프트와 올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실리콘밸리)에 합작투자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합작 법인은 LG전자가 독점권을 가진 스마트기기·사물인터넷(IoT) 운영체제(OS)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카 디지털 콕핏(계기판), 차량용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지능형 모빌리티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내 최대 모바일 기업인 카카오는 현대·기아차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AI 플랫폼'카카오 i'를 탑재했다. 운전대에 있는 음성인식 단추를 누르면 에어컨과 히터를 조절하고 날씨를 물을 수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완전 자율주행이 이뤄지면 집에 앉아 있는 것처럼 차량에서 즐길거리를 소비하는 인포테인먼트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뿐 아니라 IT 기업들이 뛰어들며 치열한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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