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홈페이지에 설명자료 게재
지난 12일부터 5일째 매일 자료 발표
"故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심의 집행"
"국고보조금 0원 공시는 오류 있었다"
"회계전문가의 도움 받아 개선할 것"
정의연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5월16일 정의연 설명자료'라는 제목에 보도자료를 올리고,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4가지로 정리된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정의연은 故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사용에 대해 일부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설명을 제일 앞부분에 제시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故김복동 할머니 조의금이 사드 반대 단체나 탈북자 북송 단체 등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단체에 기부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여기에 대해 구체적 사실을 설명한 것이다.
정의연은 "조의금 수입은 2억2726만520원이다"며 "내역은 빈소방문 조의금, 계좌이체 조의금과 여성가족부 장례지원비 300만원, 서울시장례지원 100만원 등이다"라고 세부 내용을 밝혔다.
이어 "조의금은 노제를 포함한 장례비 일체에 9703만6400원이 사용되었고, 김복동 할머니 49재와 김복동 유지 계승활동비로 1억650만원이 사용되었다"며 "김복동 유지 계승활동비는 장례위원회와 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11개 시민사회단체 후원금으로 2200만원(지난 2월3일 기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자녀(25명)를 위한 장학금으로 5000만원 등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조의금 사용이 관련 위원회 논의를 거쳐 집행됐음을 강조한 것이다.
정의연은 설명자료에서 2016년부터 2018년 국고보조금을 받고도 해당 항목을 0원으로 공시한 의혹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공모사업 보조금은 별도의 전용계좌로 수령과 사용이 이뤄진다"며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그 계좌에서 발생한 이자까지 포함해 공모사업 시행기관에 반환하는데, 3억 이상의 공모사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회계감사를 진행해 최종보고서를 공모사업 시행기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사업 시행기관의 사업을 정의연이 대신 수행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위의 보조금은 정의연의 수입지출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에 이러한 방식의 보조금 사업 집행내역도 정의연의 회계처리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을 인지해 2019년부터 결산에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연은 "2016년의 경우 정의연이 수행한 공모사업이 없었다"며 "2017~2018년 보조금 수입 0원 기재는 정의연의 회계처리 오류로 동일한 오류가 반복되지 않도록 회계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오류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이다.
정의연은 이날 지난해 10월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류 교수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조종해 허위사실 증언하도록 했다거나 정대협 핵심 간부들이 통진당 간부로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단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정대협이 이를 문제삼아 고소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정의연은 "직접 당사자만 소송제기가 가능해 행정적으로 법인설립증이 유효한 정대협 명의로 고소고발을 진행했다"며 "지난 10월1일 류 교수를 명혜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경찰이 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의연은 이날 단체 전신으로 일컬어지는 정대협의 운영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015년 한일합의 무효화를 위해 설립된 '정의기억재단(현재 정의연)'이 지난 2018년 2월13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조직 통합운영이 논의되기 시작해 같은 해 7월11일 통합하게 된 과정을 밝힌 것이다.
다만, 통합 이후에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대해 정대협을 운영법인화하기로 결정해 정관 변경 등 관련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다섯 차례 언론 보도에 대한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지난 14일에는 2016년~2019년 결산 재무제표 및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명세보고서 등을 배포하기도 하며 언론에 의혹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회계처리 과정에서 일부 오류를 인정한 정의연은 지난 15일 공인된 회계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받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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