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대만 TSMC의 美공장건설에 "디커플링 전략, 출구없다"

기사등록 2020/05/15 17:59:15

"미중 양국이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 싸우면 모두에게 피해"

"미국이 제로섬 게임 사고방식 버려야"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TSMC(타이지덴. 臺積電)은 미국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보통 어떤 기업과 상업적인 활동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여러 영역에서 미중의 협력 본질은 상생협력이라고 수차례 언급해 왔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또 “미중 양국이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모두에게 피해를 입힌다”면서 “디커플링(탈동조화)과 관계 단절 (전략)은 출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이 냉전시대적 제로섬 게임 사고방식을 버릴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과학기술, 경제무역 등 영역에서의 미중의 교류와 협력을 정확하게 보고 미중 상호신뢰 증진과 협력에 유리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TSMC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4조7600억원)를 투자해 5나노미터(㎚, 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는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애리조나 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며 생산능력이 웨이퍼 기준으로 월 2만장에 달한다고 TSMC는 전했다. 또 120억 달러 투자는 2021년에서 2029년에 걸쳐 이뤄진다.

TSMC의 이번 반도체 공장 건설은 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미국의 본국 회귀 전략과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칩의 지나친 중국, 대만, 한국 의존도에 대해 여러차례 비판한 바 있다. 게다가 공장 건설로 창출되는 고용효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CNN과 블룸버그통신 등도 TSMC의 애리조나 공장건설을 "트럼프 행정부의 커다란 승리"로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즉각 환영을 표명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15일  성명을 통해 "TSMC가 120억달러를 들여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젠다가 미국 제조업 부흥을 이끌고 있으며, 미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고 있다는 또하나의 표시"라고 높이 평가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TSMC가 세상에서 가장 선진적인 5나노미터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이 미국에 건설하려 한다. 1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최첨단 기술을 장악하고 중요 산업을 통제하려는 시점에서 이번 거래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투자로 미국과 대만 관계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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