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우린 준비 다 돼…저쪽이 빨리 해줘야"
원유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나"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합당 관련해서는 입장이 한번도 변한적 없다"며 "다만 통합당 지도부 공백상태가 의도치않게 길어졌다"고 합당이 지연된 사정을 설명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님 모시는 비대위 추인 과정에서도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며 "새로 선출되신 주 대표님이 뜻하지 않게 개인사정에 의해서 또 (합당 논의가) 늦어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는 또 "연동형비례대표제가 있는 한 비례정당 출연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며 "다음 선거에 또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이번에 합당하더라도 또 만들어야되는 운명을 갖고 있다"며 선거법 개정 없이 합당이 먼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원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합당 시점을 묻는 질문에 "5월29일 전에 하면 좋다"면서도 "물리적으로 양당에 절차가 있다. 법적인 절차가 있고 구성원들 의견을 모으는 그런 일들이 필요하지 않나. 아무래도 민주정당이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잖느냐"며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에도 비공개 총회를 이어가 원 대표의 연장 임기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를 특정하지 않는 대신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시까지'로 명시하는 당헌 개정 추진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당이 합당이 지연된 책임을 통합당에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통합당도 다소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통합당은 합당수임기구에 김상훈, 이양수 의원이 참여하기로 결정했지만, 한국당은 최소 1명의 당선인은 포함시키는 방침만 세울 뿐 아직 협상 대표를 지정하지 않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는 무조건 즉시 합당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고, 우리는 전국위원회만 하면 된다"며 "저쪽도 당헌당규상 최고위원회만 하면 되는데 우리는 준비 다 돼있다. 저쪽이 빨리 해줘야 한다"고 재촉했다.
원 대표가 29일 전 합당을 희망한다는 취지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에 대해선 "(원 대표에게) 29일 전에 확실히 하는지 안 하는지 그것만 물어보라"고 주 원내대표는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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