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서 20대→70대 전파…물리치료사가 환자 감염
구로구 80대 노인 확진, 20대 가족 확진자로부터 감염
성남 이태원 클럽 20대 확진자→50대 어머니에게 전파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젊은층에 의한 고령자 전파 사례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14일 오전 11시 신길1동에 거주하는 A(70대)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당산동 영등포병원 입원 환자로 13일 미열 증상이 발생해 영등포구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는 영등포병원의 첫 확진자 B(20대)씨와 접촉 후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물리치료사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후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는 당초 9일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는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전날 미열증세에 따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게 됐다.
영등포병원은 영등포구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대형 병원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어 특히 교통사고와 관련한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곳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9일부터 1인 병실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다. 다른 이동동선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는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원으로 이송했고, 추가 방역조치를 했다"며 "동거가족인 배우자는 병원에 격리된 상태이고, 전날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내 격리중인 입원환자, 직원 등 79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모니터링 및 방역 등 후속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관내 거주민인 C(80대·여)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용산구 29번 확진자 D(20대)씨의 가족으로 지난 7일 저녁 타 구에 위치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10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검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간호사 E씨는 지난 1∼5일 휴무 기간 2일과 3일, 5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 이후 7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 후 8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어머니인 F씨는 자녀의 확진판정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9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젊은층에서 고령층으로 전파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고연령층의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분 본부장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라며 "내가 감염될 경우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주며, 시간이 지나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할 경우 공동체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방심하지 않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습관화하는 것이 가장 큰 방역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금천구에서도 시흥1동에 거주하고 있는 20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일 이태원의 킹클럽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보광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2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용산구 관계자는 "해당 확진자들은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로 구체적인 동선은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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