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예배 등 종교집회 예정…환자 발생 모니터링"
무증상자 고위험시설 종사자 확진 시 폭증할 우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단 5월 10일 하루에 10명의 환자가 발생한 후에는 현재까지로는 조금씩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태원 클럽 관련 지역사회 발생이 지난 8~11일 9~10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거나 접촉자들이 있지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 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지점이다. 그러나 이미 이태원 클럽 관련 3차 감염 사례가 나온 만큼 지역사회 감염은 언제든 폭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예배와 미사, 법회 등도 화약고다.
권 부본부장은 "하나의 묶음이 돼 있는 클러스터의 발생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이태원 방문력이 없는 홍대 주점 사례라든지 또 다른 지역에서의 집단발생 사례를 유의해서 보고 있다"면서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번 주말이 지나가면서 환자 발생 모니터링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관련 젊은 연령층의 발생이 설령 줄어드는 듯 보인다 하더라도 무증상 또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인 경우, 또 근무처가 기저질환자나 고령자, 환자가 머무는 곳과 연관돼 있다면 언제라도 폭발적인 환자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며 "또 다른 집단발생의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일단은 이번 주말이 상당히 중대한 고비가 될 수 있고, 방역당국으로서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오는 20일 예정된 고3 등교일정 등을 함께 협의할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다음 주 수요일로는 일단 고3 개학이 예정돼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서 전체적인 발생 상황 지표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 전문가들과의 논의 등을 통해서내부적으로 위험도를 평가·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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