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문형욱 신상공개…성착취 관련 네 번째 사례
박사방 원조격…텔레그램 이용, 점진적 성착취 등
박사·갓갓, 회원제 대화방·공범 활용 등도 닮은 꼴
성착취 접촉방식 방식은 차이…갓갓 "도와주겠다"
수익 매개도 달라…n번 '상품권' vs 박사 '가상화폐'
n번방은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의 원조격으로 알려졌는데, 두 사건 모두 대상자의 약점을 토대로 성적 착취의 수위를 높여갔다는 유사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접촉 방식에선 차이를 보이는데 조주빈은 '수익'을 빌미로 접근했다면 문형욱은 '피해 지원'을 내세워 피해자들에게 마수를 뻗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문형욱의 신상을 전날 공개했다. 문형욱은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과 관련해 '박사' 조주빈, '부따' 강훈(19), '이기야' 이원호(19)에 이은 네 번째 신상공개 대상이다.
문형욱은 10여개의 성착취물 유통 경로인 통칭 n번방을 개설, 운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갓갓을 추적, 지난 9일 문형욱 조사 중간 자백을 받아 긴급체포한 뒤 지난 12일 구속했다.
n번방은 조주빈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박사방'의 원조격으로 알려져 있다. 텔레그램을 성착취물의 유통 경로로 사용했다는 점, 성적 착취 수위를 점차 높여갔다는 점 등에서 두 사건 범행 양상은 닮았다.
우선 수사기관은 문형욱과 조주빈의 n번방, 박사방 범행의 양상이 약점에 근거한 협박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체 일부 등 노출 사진과 개인정보 등을 쥐고 점차 노골적인 성착취물을 요구하고 급기야는 제작까지 나아갔다는 것이 수사기관의 시각이다.
n번방과 박사방을 통한 성착취 범죄에 가담한 다수의 공범들은 개인정보를 불법 취득해 성착취 과정을 돕거나, 성폭행 등을 통해 성착취물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경우 등이 있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문형욱의 경우 공범을 SNS 등을 통해 모집하고 성폭행 지시 등을 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주빈은 회원제로 대화방을 운영하거나 아르바이트 모집 등을 통해 가담자를 모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성착취 대상에 대한 문형욱과 조주빈의 구체적 접근 방식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형욱은 노출 사진 등을 게시한 이들을 상대로 '피해 지원' 명목으로 다가갔고, 조주빈은 '수익'을 빌미로 접촉에 이뤄진 것으로 수사기관은 해석하고 있다.
문형욱의 경우, 경찰은 SNS에 신체 노출 사진을 게시한 아동·청소년에게 '신고가 됐는데 도와주겠다'며 접근하거나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탈취하는 식으로 성착취가 시작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화방 운영 과정에서의 수익 구조 차이도 다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문형욱과 관련해 "범행 초기 입장료 명목으로 문화상품권을 받았고 모두 피해자들에게 줬는데, 자신이 직접 사용하면 검거될까봐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조주빈의 경우에는 단계별 대화방을 운영하면서 가상화폐로 입장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영상물 판매로 이득을 챙겼으며, 가담자 가운데 일부는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받는 등의 수익 분배도 있었다고 수사기관은 보고 있다.
다만 향후 문형욱 여죄와 공범 등 수사 과정에서 범죄수익 분배 또는 사용 등에 관한 다른 내용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피해 구제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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