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트가 KBO리그에서 뛴다면?…ESPN "최대 61홈런 가능"

기사등록 2020/05/14 09:40:59
【오클랜드=AP/뉴시스】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3회초 중월 투런포를 때려낸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우트(29·LA 에인절스)가 KBO리그에서 뛴다면 어떤 성적을 낼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야구 예측 시스템 ZiP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통해 트라우트가 KBO리그에서 뛰면 어떤 성적을 낼지 예측했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트라우트는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5 285홈런 752타점 903득점에 출루율 0.419, 장타율 0.581을 기록했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세 차례(2014·2016·2019년)나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또 2012년부터 8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트라우트는 2019시즌을 앞두고는 에인절스와 12년 4억3000만달러에 계약했다. 4억달러 규모의 계약은 트라우트가 최초였다.

ESPN은 메이저리그와 KBO리그 사이에 선수 교류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기록 예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BO리그 정상급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근접하지만, 평균적인 수준은 더블A와 트리플A 사이"라고 설명했다.

ESPN이 ZiPS를 통해 예측한 바에 따르면 트라우트가 올해 KBO리그에서 뛸 경우 예상 성적은 타율 0.333 40홈런 113타점 22도루 112득점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502, 0.696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트라우트의 성적은 조금씩 하락하지만 2024년까지 5년 연속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낼 것으로 내다봤다.

ESPN은 공인구가 바뀌기 전인 2018년까지 KBO리그의 타고투저가 극심했다면서 예전 공인구를 썼을 때 트라우트의 성적도 예상했다.

이럴 경우 트라우트가 올해 타율 0.353 61홈런 135타점 19도루 133득점에 출루율 0.509, 장타율 0.863의 괴물같은 기록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5년까지 6년 연속 홈런 40개 이상을 때려내면서 110개 이상의 타점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ESPN은 "KBO리그가 메이저리그보다 짧은 144경기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61홈런은 2003년 이승엽이 기록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56개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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