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위환위기 이후 최대폭↓…코로나로 2개월째 역성장
숙박음식점업·교육서비스업 직격탄…2014년 이래 최대↓
60대 제외 전연령 감소…40대 54개월째 연속 내리막길
전체 고용률 59.4%…2010년 4월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
[세종=뉴시스] 박영주 위용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7만6000명 감소하며 2달 연속 역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끝자락인 1999년 초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7만6000명(-1.8%) 쪼그라들었다.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앞서 3월 취업자는 19만5000명 줄어들면서 2010년 1월(-1만명) 이후 10년2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달 취업자 수는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인 데 이어 감소 폭은 오히려 더 커졌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들이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며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위주로 취업자가 감소했으며 운수 및 창고업 증가 폭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대면 접촉이 많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21만2000명(-9.2%) 줄었다. 산업 분류 개편 작업이 있었던 2014년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내려앉았다. 교육서비스업 역시 2014년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한 -13만명(-6.9%)을 기록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12만3000명(-3.4%) 줄어들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4만4000명(-1.0%)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8년 4월부터 21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월(8000명) 반등했지만, 지난 3월(-2만3000명) 다시 내림세로 전환한 바 있다.
은 국장은 "제조업에서도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는 측면을 보이고 있다"며 "석유류, 화장품 판매 부진 등으로 제조업 지표도 안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분야에도 여지가 있지만, 고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더 살펴봐야 한다"면서 "자동차 분야에서도 취업자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7000명·3.5%), 농림어업(7만3000명·5.2%), 운수 및 창고업(3만4000명·2.4%) 등에서는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이 27만4000명 증가했다. 이밖에 40대(-19만명), 30대(-17만2000명), 20대(-15만9000명), 50대(-14만3000명) 등 전 연령층에서는 뒷걸음질했다. 특히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4개월째 추락 중이다.
은 국장은 "전 연령대에서 임시직 위주로 취업자 수가 많이 감소했다"며 "60대 이상도 취업자는 늘었지만, 취업자 증가 폭은 이전보다 축소됐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59.4%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10년 4월(59.2%)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4% 하락한 65.1%를 보였다.
지난달 실업자는 11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3000명(-5.9%) 감소했다. 2000년 6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2%로 전년보다 0.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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