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핑계로 보수진영 공격…친일 언론·학자 총동원"
"정의연과 할머니 입장 늘 같진 않았다…유사한 문제 연장일 것"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을 찾는 기나긴 여정에 인생을 바친 윤미향 당선인마저 공금횡렴범으로 조작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핑계로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수가 숨죽여 침묵할 때 일본 제국주의의 성노예 범죄를 세계에 알리는데 평생을 바친 한 사람의 인생과 역사적 성과를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 그것도 피해자 할머니와 정의연의 오랜 연대와 인간관계를 이간질하는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용수 할머니의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수십 년 함께했던 수요시위라는 시간과 공간까지 부정하게 된 할머니의 절망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며 "기나긴 투쟁에도 여전히 답이 없는 일본, 그래서 죽을 때까지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좌절의 깊이를 이해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할머니들과 정의연이 함께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운동을 해왔지만 늘 입장이 같지는 않았다. 1995년 아시아여성기금이나 2015년 화해치유기금을 받자는 할머니들도 있었지만, 정의연은 올바르지 않다고 주장했다"며 "이번 일도 이런 문제의 연장일 수 있다"고 옹호했다.
김 의원은 윤 당선인에 대한 연이은 의혹 제기가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의 최후 공세'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박근혜 정권이 맺은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문재인 정부가 파기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기부금의 진실'이 아니라 '위안부의 소멸'을 노리고 있는 것"이라며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했던 미래통합당, 일제와 군국주의에 빌붙었던 친일언론,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친일학자들이 총동원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공정보도와 진실보도를 촉구한다"면서 "기부금은 합법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자녀 유학자금은 장학금과 남편의 배상금으로 마련했다는 윤 당선인의 입장도 보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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