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대신 풍류즐겼던 남원 금수정 새 단장 개방

기사등록 2020/05/11 15:22:42
[남원=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남원시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한 민족의식을 엿볼 수 있는 정자인 금수정(錦水亭)의 보수 공사를 마무리 짓고 방문객에게 개방했다.(사진=남원시 제공).2020.05.11. photo@newsis.com
[남원=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남원시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한 시민들의 민족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인 금수정(錦水亭)의 보수공사를 마무리 짓고 방문객에게 개방했다.
 
남원시는 현재 노암동의 금암봉 중턱에 있는 금수정을 시민들이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가는 척하다가 이곳에 들려 시문을 짓고 풍류를 즐겼던 장소라고 11일 소개했다.
 
금수정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신사참배를 거부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건립한 정자로 알려진다. 이곳은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기둥 기초석이 내려앉고 건물 기둥의 뒤틀림 등으로 붕괴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2018년 금수정의 해체·보수계획을 수립했다. 다음해 7월부터 이달까지 사업비 3억5000만원을 투입해 해체·보수공사를 추진했다.
 
이와 관련, 시는 금수정이 남원팔경 ‘금암어화(錦岩漁火)’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북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금수정 인근에 야간경관을 이달 중 설치할 예정"이라며 "광한루원과 남원예촌과 연계해 밤에도 머물고 싶은 장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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