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동학농민혁명 기념식···6월에는 '청주동학 깃발문화제'

기사등록 2020/05/11 13:49:33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정부가 지난해 제정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인 11일 충북 청주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이날 동학농민혁명 126주년을 맞아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청남교(꽃다리) 소공원(동학장승공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기념식'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사 초청 없이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행사는 개회 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이름 없이 죽어간 동학 영령을 위한 헌다례,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노래 합창, 기념사, 동학농민혁명 영상 상영,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창립 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로 다음 달 6일에 열리는 본행사는 '청주동학 깃발문화제'란 주제로 청주 일대에 마련된다.

이날 오후 1시 중앙공원에서 청남교 소공원까지 '희망 깃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석장승 세우기, 동학인의 밤 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사전행사로 이달 24일과 30일, 다음 달 5일에는 무심천광장 롤러스케이트장에서 동학장승공원까지 삼보일배를 한다.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김양식 기념사업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제공) 2020.05.11 photo@newsis.com

이달 22일 오후 7시에는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원광대 박맹수 총장을 초청해 동학시민강좌를 마련한다.

같은 시간 충북문화관 앞 카페 ‘다락방의 불빛’에서는 동학콘서트가 열린다.

126년 전인 1894년(고종 31) 당시 김개남 부대의 동학농민군은 청주성을 함락하고 서울로 진격하려 했으나, 지금의 모충동 일대에서 무심천을 건너기 전 일본군의 기습을 받고 퇴각했다.

정부는 지난해 2월19일 국무회의에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5월11일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1894년 5월11일은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전북 정읍시 고부면 황토현 일대에서 최초로 전투를 벌여 동학군이 대승을 거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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