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도 정부 "등교·개학 연기 거론은 성급"(종합)

기사등록 2020/05/09 12:03:42 최종수정 2020/05/09 12:07:55

오는 13일부터 순차 등교 개학 예정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학부모 불안↑

"사회적 거리두기' 회귀도 시기상조"

[서울=뉴시스]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6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2020.05.06.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정부가 현재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해 등교 개학을 연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용인시 확진자 사례에 따른 감염 상황은 역학조사 초기단계"라며 "아직은 규모로 봐서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밝혔다.

오는 13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발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본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앞으로의 전파·확산 양상, 추가적인 위험도 여부 등을 방역당국과 교육부, 지자체, 현장이 같이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다만 지금의 확진 상황을 가지고 등교 개학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현재의 생활방역(생활속 거리두기) 체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재전환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신 유흥시설에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그 외 밀폐·밀집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을 계속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유흥시설에 대한 행정조치의 경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내린 행정명령과 유사하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유흥시설 외에) 종교·실내체육시설 등과 같이 밀폐되고 밀집도가 있는 다른 시설에 대해서도 관리대책을 만들어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점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행정지도를 통해서 개선이 요청되는 사안에 대한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는 비교적 협조를 잘해주고 있고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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