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야기하기 일러…오늘, 내일 유행 위험도 판단"
"감염경로, 방역망 내 여부, 접촉자 등 따져봐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가진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개학 연기와 관련해서는 그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이른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오늘(8일)내일(9일) 유행 역학조사와 전파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고 위험도를 판단하겠다"며 "관계부처와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 집단감염이 급속히 확산되는 모양새다.
질본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66번 환자가 방문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과 관련해 이날 현재까지 12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동료, 지인을 포함하면 총 15명이다.
정 본부장은 "가장 많은 접촉자가 발생한 데가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라며 "종업원은 한 73명 정도, 그리고 방문자 숫자는 1,500여 명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조사가 필요한 단계라지만 신규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위험도를 전체 확진자 숫자만 갖고 평가하지는 않는다"며 보다 정밀한 척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본은 확진자 수와 함께 감염경로가 명확한지, 자가격리 중에 확진되는 등 방역망 관리 안에서 발생했는지, 추가 접촉자를 얼마나 발생시키는지 등을 따져보고 위험도를 평가할 방침이다.
첫 확진자인 용인 66번째 환자는 지난 2일 새벽 이태원 클럽 3곳을 방문했으며 지난 6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에는 지인 1명이 안양 23번째 확진자가 됐고 이어서 직장 동료 1명, 이태원 클럽 관련 12명이 새로 확진됐다. 이 중 3명은 외국인이고 1명은 군인이다. 이태원 관련 확진자는 서울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과 경기에서 1명씩 확진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11명의 이태원 관련 확진자가 나왔나고 발표했으나, 질본과의 집계 기준과는 차이가 있다.
방역당국은 용인 66번째 환자를 집단감염의 초발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직장 및 방문한 식당, 숙박시설, 클럽 등에서의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감염원을 역학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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