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따라 군 부대 휴가 재개
사이버사 하사 이태원 클럽 갔다 코로나19 확진
각급 부대, 휴가 전 교육한다지만 자제 요청 수준
우려 있지만 휴가 재개 방침 철회하지는 않을 듯
이에 따라 오랜만에 휴가를 나온 장병들이 유흥업소나 다중밀집시설을 방문하면서 자칫 군 내 확산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함에 따라 국방부는 그간 금지했던 군 장병 휴가를 이날부터 정상 시행했다. 지난 2월22일 휴가 통제를 시작한 지 76일 만이다. 그동안 제한됐던 간부 외출도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 군 부대에서 장병들의 이동이 시작됐다. 부대 인근 상점 등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휴가 재개 당일 집단감염 사실이 발표되면서 군내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근무지원중대 소속 A하사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뒤 지난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A하사는 용인 66번 확진자와 대면접촉을 하지 않았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군 내 확진자는 3월23일 이후 39명으로 유지돼왔고 추가확진이 없었는데, 46일 만에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군은 휴가 재개 방침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이미 마련해 놓았다는 것이다.
각급 부대는 휴가를 떠나기 전에 장병들에게 유의사항과 증상발현시 행동요령 등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 내용에 따르면 휴가 중인 장병은 클럽, 노래방, PC방 등 다중밀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복귀 3일 전부터는 발열 등 특이사항 발생시 소속부대에 보고해야 하고 증상이 있으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휴가 후 복귀 때도 예방적 격리와 관찰이 병행된다. 증상이 있으면 즉시 PCR(유전자 증폭)검사가 실시된다.
국방부는 확진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국방부는 진단검사가 가능한 군 병원을 확충하고, 풀링검사(혼합검사)기법 등을 통해 검사능력을 강화했다. 군 내 환자가 급증할 때는 고양병원을 군 자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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