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은 독서왕김득신문학관에서 전시·연구·교육 자료로 활용할 김득신 관련 유물 구매를 공고했다고 6일 밝혔다.
문학관이 이번에 구매할 유물은 김득신과 주변 인물들의 생애·업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거나 그 활동을 조명할 수 있는 유물이다.
문학관은 이와 함께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김득신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유물 중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고 전시·연구·교육 목적으로 활용 가능성이 큰 자료를 기대하고 있다.
백곡집(栢谷集) 목판본, 조선시대 경전·역사서, 독수기(讀數記)에 실린 36편의 문장을 포함한 전적, 교유 인물 문집, 김득신이 지은 서문을 담은 전적 등 고문서·전적류다.
조선시대 제작한 독서여가도·방우도·책가도, 조선전도·팔도지도 등 서화류와 지도, 문방사우·연적·능화판 등 민속품, 기타 일제강점기 제작한 김득신 관련 자료와 교육(서당·향교) 등 사진 자료, 생활자료와 시대상을 반영할 조선시대 자료 등을 찾는다.
문학관의 이번 김득신 유물 구매는 15일까지 서류를 접수한다.
개인이나 문화재매매업자, 법인 단체(문중 포함) 등은 전자우편(france1789@korea.kr), 직접 방문, 우편으로 관련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군은 서류 평가와 유물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구매 대상을 선정하고 가격 평가 후 인터넷에 공개해 불법 문화재 여부 등을 검증한다.이어 평가금액을 매도신청자가 동의하면 유물매매 계약을 한다.
문학관 관계자는 "김득신이 직접 쓴 간찰(편지)이나 유묵(글씨·그림) 등 친필 자료가 필요하다"며 "후손들이 가지고 있는 교지와 독수기 관련 서적도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목판본으로 간행하려던 백곡집 필사본을 후손으로부터 기증을 받았다"며 "18세기 초 간행한 목판본을 이번에 구매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학관은 앞서 지난해 12월 유물 구매에 나서 김득신이 11만3000번을 읽은 ‘백이전’이 들어 있는 '사한일통(史漢一統)', 일화가 담긴 '대동기문(大東奇聞)', 일제강점기에 발간한 '동시화(東詩話)', '백곡'이란 호를 쓴 인물을 나열한 '호보(號譜)',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鈔)' 등을 선별 구매했다.
문학관은 지난해 백곡의 10세손 김명열씨로부터 '백곡집 초고본'과 1662년 별시 문무과에 합격한 명단을 실은 '임인증광방목', 백곡의 아버지 김치가 지은 점술서 '심곡비결' 등 유물 12점을 기증받았다.
지난해 10월 증평읍 송산리 군립도서관 옆에 개관한 독서왕김득신문학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 건축면적 1868㎡ 규모에 상설전시실, 학습실, 토론방 등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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