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시스】김경호 안형철 기자 = 이천 화재 참사 유족들에게 사과를 한 뒤 '멱살잡이'를 당해 119구급차량에 의해 이천 A병원으로 실려갔던 시공사 대표이사가 곧바로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오후 1시55분께 시공사 ㈜건우 대표이사 L씨와 임원 등 5명은 기자회견 장소인 모가체육관에서 단상에서 유족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5분 동안 사과를 한 뒤 2시께 곧바로 나갔다. 

이에 유족들은 화재사고 경위, 대형 인명피해 원인 등 설명과 사고에 따른 대책 마련 등 언급이 없이 L씨와 임원들이 체육관을 빠져 나가려 하자, 따라가 강력 항의했다.

유족들은 체육관을 빠져 나가는 대표이사 L씨를 붙들고 "사람이 죽었는데 죄송하다고 하면 끝나냐", "대충 사과로 대형참사를 얼버무리려는 거냐", "밥도 못먹고 3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대책 내놓기 전에 못간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이 L씨와 임원 등에 '멱살잡이'를 했다. 오후 2시2분께 유족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L씨가 갑자기 실신을 했고, 5분 뒤인 오후 2시7분께 119구급차량이 도착해 A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모가체육관에서 실신해 119 구급차량에 의해 오후 2시30분께 응급실에 실려왔던 L씨는 간단한 조치를 받은 뒤 곧바로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A병원 측은 "실신해 온 상태여서 간단한 조치를 받고 곧바로 퇴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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