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간 文대통령 "위기 터널 벗어나면 韓경제 도약"(종합)

기사등록 2020/04/29 16:01:12

"지금 기업 책임은 고용유지…정부, 강력히 지원하겠다"

"이번 연휴 잘 보내면 본격적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구조조정 대신 순차 유급휴직' 워커힐 사례 등 소개

업계, '긴급재난지원금의 호텔 사용 가능' 등 건의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고용유지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4.2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서도 노사가 협력해 고용을 유지하기로 한 호텔업계를 찾아 "현 위기국면의 터널을 벗어나면 한국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며 노사정이 함께 협력해 위기를 잘 이겨내자"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 고용유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마무리발언에서 "전 국민의 자발적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K-방역으로 모범을 보여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의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기여 혹은 책임은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는 강력한 지원 정책으로 기업의 위기극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위기,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종의 노사 대표와 근로자들을 만나 업계 현황을 듣고,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의 공동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두발언으로 간담회의 문을 연 문 대통령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노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업종과 사업장에 모범이 되고, 희망이 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호텔업계 노사를 격려했다.

또 "'일자리 위기'가 거세게 닥쳐오고 있지만, 정부는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는 그런 각오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기업의 고용유지를 당부하면서 정부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은 최대한 지원하고 고용 안정 지원의 사각지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한편,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호텔업협회 회장과 전국 관광·서비스 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함께, 워커힐·그랜드하얏트인천·더플라자·파르나스 등 호텔 4개사의 노사와 현장 직원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간담회에서는 호텔업계에서 체결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협약' 사례가 소개됐다. 지난 3월26일 한국호텔업협회와 전국 관광·서비스 노동조합 연맹이 체결한 이 협약에는 협회가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연맹은 불필요한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3월31일 노사 합의를 통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고 차례로 유급휴직을 쓰면서 고용을 유지하기로 한 워커힐호텔의 사례도 발표됐다.

아울러 경영진이 급여를 일부 반납하거나, 직원들이 복리후생을 줄이고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노사 상생 방안들이 공유됐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고용유지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황일문 워커힐 호텔 대표의 워커힐호텔 노사합의 사례를 듣고 있다. 2020.04.29.since1999@newsis.com
정부는 '고용유지 상생선언'이 다른 지역별·산업별·기업별로도 확대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중앙 차원의 사회적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아울러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정책이 적시적소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정책을 더욱 촘촘히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급휴직 신속지원 프로그램 신설 ▲신속한 심사를 위한 각 지역 고용센터 인력 충원 및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 ▲특별고용지원 요건 개선 등의 방안을 내놨다.

윤 부대변인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고용유지를 위한 각종 지원제도를 정부가 신속하게 도입한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호텔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교통유발부담금 면제 ▲대출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 등이 지연되고 있다며 신속한 집행을 요청했다.

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연장 ▲가족돌봄비용 지원 신청 간소화 ▲단기 인력수요에 맞는 인력채용 허용 ▲협력사 소속 근로자들의 고용안정 지원책 마련 ▲긴급재난지원금의 호텔 사용 가능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업계 건의에 대해 관계부처 장관들은 노사가 협력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부지원 제도가 마련돼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발언에서 오는 30일부터 이어지는 연휴를 언급하며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총선을 치르면서 방역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이번 연휴도 잘 보내면 본격적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고, 내수도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 연휴 기간 생활방역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입장 전 발열검사와 손 소독을 했으며, 참석자 간 충분한 이격거리를 유지하는 등 안전 조치를 있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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