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입도객 3만6000명, 당초 예상보다↑
항공 예약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 회복
골프장, 빈자리 없어 예약 불가능 상황
리조트도 객실 없을 정도로 예약 꽉
초비상 방역당국 “모든 발열검사 강화”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18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도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도민사회의 방역 불안감은 여전하다.
반면, 도내 항공·숙박 등 관광업계 예약률도 껑충 뛰면서 황금연휴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날 입도 예상 관광객은 3만6000여명으로, 당초 예상한 2만5000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이에 따라 5일간의 연휴 중 입도 관광객은 18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제주공항 항공편도 출발 215편, 도착 216편 등 총 431편이 운항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450편에 근접했다.
양성우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장은 “29일 현재 제주행 항공권 예약률이 90% 정도 수준을 보이고 있고, 부처님오신날에는 95%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연휴기간 입도 관광객도 당초 예상보다 1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조트와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한 숙박업소의 예약률도 뛰어올랐다. 라온호텔앤리조트와 마레보 리조트의 예약률은 90%를 넘어섰다. 롯데호텔 제주와 제주신라호텔의 예약률도 70%를 기록했다.
고경수 라온호텔앤리조트 총지배인은 “리조트의 경우 현재 빈 객실이 없을 정도로 예약이 꽉 찬 상태”라고 말했다.
렌터카 업계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연휴 기간 도내 전체 렌터카 업계 가동률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훈 제주도 렌터카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라고 전했다.
골프장 업계에서도 90% 넘는 예약률을 보이면서 추가 예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들리조트 관계자는 “우리들리조트의 경우 예약률이 100%에 근접하면서 예약 손님이 빠지지 않으면 추가 예약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도내 모든 골프장 업계가 사정이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도내 관광업계가 활기를 되찾은 반면 제주도는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18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을 맡은 도 방역당국의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사람이 많아지면, 잠재적 감염자가 섞일 수 밖에 없고 이들에 의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할 방침이며, 읍·양압 워크스루 선별진료부스 2개를 추가로 설치하면서 대비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입도 관광객 대다수가 렌터카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한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도의 이같은 방역강화 방침에도 도민사회의 불안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지금까지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지역감염이 없이 버티고 있는 제주도에 이번 연휴가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염려에서다.
갓난아기 어머니인 이모(33)씨는 "관광객이 오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어떻게든 코로나19 전파는 막아야 한다"며 "관광객들도 스스로 이런 제주도의 어려움을 알고 유증상자는 아예 오지말고, 공항에서 부터 모든 사람들이 개인위생수칙을 잘 키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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