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전국위 예정대로…"김종인 비대위 수용하겠죠?"(종합)

기사등록 2020/04/28 13:31:27 최종수정 2020/04/28 13:43:06

심재철 "김종인, 전권이 아니라 당대표 권한만 행사"

"당선자 의견도 소중하지만 현역 의견도 소중하지 않나"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성 렬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0.04.2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의결을 앞두고 열리는 전국위원회 개최 전 "비대위원장의 '무기한 전권'이란 말이 나오는데 아니다. 당 대표 권한만 행사한다"고 분명히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선거로 뽑힌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권한은 그대로 존속한다"며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께서는 대선 1년 전까지 모든 것을 완비해 체제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만 하셨지 언제까지 (비대위원장을) 할 것이란 얘기는 직접 안 하셨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권한대행은 "당 진로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려 했는데 의원총회에 30여명만 모여 얘기를 시작하지 못했다"며 "다음날 20대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자 총 142명에게 전화를 돌려 의견을 수렴했는데 다수 의견이 '김종인 체제'였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가능한 답변은 '비대위가 낫다', '조기 전당대회가 낫다', '모르겠다', '제3의 방식' 등 네 개 정도였는데 그 어느 것도 과반수가 될 수 없다"며 "이중 답변이 많은 것을 최고위에 공식 보고하고 그에 따라 김종인씨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통합 작업 때문에 8월말까지라고 설정됐다. 그래서 바꿔야 한다는 규칙을 대다수 최고위원이 찬성해 수락해줬다"며 "오늘 전국위원회가 열리게 됐다. 전국위 개최 전 당선자 총회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많아 급하게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심 권한대행은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 지도부 한 사람으로서 깊이 통감한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우리 당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특히 대선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길 것인지 부응해 철저히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마지막 변화와 혁신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심 권한대행은 당선자 총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위원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상임위는 차질없이 가동하되 전국위를 열어 당 지도체제를 서둘러 결론 내겠다는 것이다.

그는 "(총회에서) 비대위 갈거냐 전당대회로 갈거냐, 김종인 비대위를 찬성, 반대하는 의견들이 다양하게 나왔다"며 "(의견 수렴이) 압도적으로 많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당선자들 의견도 소중하지만 그럼 지금 현역 의원들의 의견들도 소중하지 않는가"라며 "전체적으로 당의 최고 지도체제 결정하는 기구는 전국위다. 전국위에서 아마 방금 논리들이 제기되리라 생각한다. 오늘 당선자 총회에서 전국위에서 결정해야 할 사항을 우리가 결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의 수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수용하겠죠?"라고 낙관하면서 "민주주의지 않나. 9명일 때 5대 4면 어디로 가야하나. (만장일치가 아니더라도) 그러나 결정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답했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당선자 총회가 끝난 뒤 오후 2시께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개최한다. 여기에서 '김종인 비대위' 구성을 위한 의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앞서 총선에서 3선으로 당선된 통합당 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당선자 총회 개최 후 전국위를 개최하고 요청한 바 있다.

전국위는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 당 소속 국회의원,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장, 시도당대회 선출 전국위원,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열리게 될 전국위에서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일 경우 당 최고위는 해체되고 곧바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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