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작전방해 GBC타워…현대차, 공군 새 레이더 비용 부담키로

기사등록 2020/04/27 20:16:35

현대차 GBC 타워 군 레이더 차폐, 비행로 조정 등 우려

현대차그룹, 공군 새 레이더 구매 비용 및 유지비 부담

【서울=뉴시스】 현대차 GBC 조감도. 2019.01.13.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현대차가 국내 최고층 높이로 건설할 예정인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관련, 군(軍) 작전 방해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공군의 새 레이더 구매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27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와 서울시, 현대차는 지난 23일 군 작전 제한 해소를 위한 각 기관의 합의, 의무사항 등을 담은 GBC 신축 관련 이행합의서 체결했다.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부지에 높이 569m(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로 건설되는 GBC는 그동안 군의 작전에 제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착공에 발목이 붙잡혔다.

군에서는 특히 GBC가 신축될 경우 군 레이더가 일부 차폐돼(차단돼) 제대로 표적을 탐지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항공안전법에 따라 수도권 비행로 중 일부 조정도 불가피했다.

서울시는 당초 현대차와 국방부가 작전 방해 요소와 관련해 합의한 이후 건축을 허가하기로 했지만,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먼저 건축을 허가한 후 착공 전까지 합의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건축물과 기타 크레인 등 구조물 높이가 절반 정도인 260m에 도달하기 전까지 군의 작전 제한 사항을 해소하기로 합의했고, 서울시는 지난해 말 건축 허가를 내줬다.

그동안 현대차와 공군은 기존에 운영되는 레이더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논의했지만, 공군은 새로운 레이더 구매와 관련해 현대차 측에 비용 부담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가 체결됨에 따라 현대차는 새 레이더 1대 구매 비용(유지비 포함)과 시설공사 비용을 부담해 군의 작전 제한 요소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 비행로 조정으로 발생하는 민원 해결과 관련해서도 현대차가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각 기관이 합의한 내용의 이행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군 작전제한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9월 신사옥 GBC 착공을 위해 한전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7만9342㎡(약 2만4000평)를 10조5500억원(평당 4억4000만원)에 인수했다.

GBC는 높이 569m 타워로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더 높게 지어진다. 35층짜리 숙박·업무 시설 1개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3개동도 들어선다. 예상 공사비는 3조7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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