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10개월여간 법무부 차관 수행
"업무 감당 어려워 그만둘때 고민"
신임 차관에는 고기영 동부지검장
김 차관은 이날 오후 2시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진행하고 차관직에서 물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고려해 이임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차관은 "3만3천 법무·검찰 가족 여러분 감사하다. 어떤 말을 남기고 떠나야 하나 고심했는데 막상 책상에 앉으니 답이 쉽게 나온다.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며 "특히 지난 1년10개월여 법무부에서 마지막 공직생활을 대과없이 마칠 수 있게 도와준 훌륭하신 장관님들과 실·국·본부장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 차관실 직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지난 공직생활 중 힘들고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10개월은 마치 3년처럼 길고 힘들었다"며 "그러나 법무·검찰 전국 265개 기관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계시는 여러분들께서 이해하고 성원해주신 덕분에 버티고 극복하며 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고백합니다만 저는 지난해 6월부터 열정이 식고 맡은 업무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 그만둘 때가 언제일지를 항상 고민해 오고 있었다"며 "올해 1월 훌륭하신 장관님이 취임하시고 총선까지 끝난 지금이 이 자리에서 물러날 가장 적절한 시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지난 2018년 6월 법무부차관에 임명된 뒤 1년10개월여만에 물러나게 됐다. 이 기간에 그는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과 조국 전 장관, 현 추미애 장관까지 3명의 장관을 보좌했다.
그는 "그동안 공직을 수행하면서 부족한 인품과 열정과 의욕만 앞세워 화를 내거나 여러분의 마음을 다치게 한 경우도 많았고, 힘들게 일하는 여러분을 제대로 살피거나 배려하고 이해해주지 못한 경우는 더 많았다"며 "일일이 저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되겠지만 이렇게 급히 떠나게 되는 것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김 차관 후임으로는 고기영(55·23기) 서울동부지검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김 차관은 "고 검사장님은 합리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개혁적인 분"이라며 "법무부 근무경험도 있어 법무·검찰 업무에 해박하고 저보다 역량과 실력이 모두 뛰어난 훌륭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끝으로 훌륭하신 장관님과 검찰총장님을 중심으로 우리 법무·검찰이 개혁과제와 맡은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하면서도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올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저도 어디에 있든 법무·검찰과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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