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시설에 유통업자들 보호장비 없이 드나들어
아동복지 당국 "나쁜 인상 줄 수 있으니 장비 벗어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 정부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자국민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방역 실책이 있었다고 미 보건복지부(HHS)가 보고했다.
HHS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원(NIH) 등을 산하에 둔 미국 최고 보건 당국이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HHS는 당시 우환 철수 작업을 진행한 관계자를 인용해 "철수 작업을 주도한 지정 기관이나 공무원은 없었다"며 "공군 기지에서도 적절한 안전수칙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당시 미국은 우한에서 데려온 자국민을 서부 로스앤젤레스 인근 공군 기지 물류창고에 수용한 뒤 2주 동안 사회적으로 격리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과정을 통제하는 담당자가 없었다는 뜻이다.
명확한 지시가 적절한 개인보호장비(PPE)가 없는 상태에서 관계자들은 공군 기지가 위치한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관계자들은 HHS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공군 기지에 식료품을 공급하던 유통업자들도 보호 장비 없이 송환된 사람들과 1.8m 이내로 접근했다고 전했다.
또 복수의 관계자들은 "아동복지 당국자들이 공군 기지로 와 '아이들에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보호장비를 벗을 것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CDC 담당자들도 송환 주민들과 보호 장구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는 보고도 나왔다.
다만 HHS는 송환된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24일 국회 상임위로 전달됐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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