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변호인 선임 후 조사를 받고 싶다"…6시간만에 조사 마쳐
[수원=뉴시스] 정은아 기자 = 1조6000억원대 규모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 주범으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23일 검거된 이후 경찰 첫 조사를 받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4일 수원여객의 회삿돈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 대해 첫 조사를 진행했다.
김 회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에서 수원여객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범으로 알려진 수원여객 경리 총괄 임원 A씨 행방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한 김 회장은 조사에서 "변호인 입회 후 조사받고 싶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조사를 마친 김 회장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다시 입감됐다. 경찰은 25일 오전 김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알리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
김 회장은 이 사태와 관련해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의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의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라임사태와 별도로 김 회장은 수원 여객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으며 경찰은 5개월 만의 추적 끝에 전날 서울 성북구에서 김 회장을 검거했다.
경찰은 김 회장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며 이후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