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北 내부 사정 정통한 中 고위 정보통과 국제전화"
박지원 "비상사태 나면 군 비상…군대 동향에 이상 없어"
김대중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23일 중국내 고위급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의식불명의 코마 상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 이사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김정은 사실상 사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오전 북한의 권력 내부 사정에 정통한 중국의 한 고위급 대북정보통이 국제전화를 해 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그와 나눈 대화 시간은 약 30분 정도"라며 "한마디로 ‘북한의 심장인 김정은이 회생 불가능할 것 같다’는 전언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북 소식통은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회생이 불가능한 중태 상황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또 이 소식통을 인용해 "한마디로 의식불명의 코마(coma)상태인 것 같다"며 "회복 불능하다는 판단은 오늘 아침 북한의 권력 핵심부에서 내려졌다는 은밀한 이야기도 전해줬다"고 했다.
반면,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24일 "심근경색 수술 등 이런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사망 의혹은 일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한미 정보 라인이 아주 굳건히 공조하고 있다"며 "그리고 북한의 그러한 정보는 우리 한국 정부 정보기관이 더 잘 알고 있다. 저는 우리 정부, 특히 청와대가 확정적으로 발표를 하면 믿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북한 내부의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NSC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정례 회의 결과 서면 브리핑에서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 동향을 점검했으며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청와대에서 발표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원수가 자신 있게 얘기하는 거 아닌가"라며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어느 국가든지 비상사태가 나면 군이 비상이 걸린다. 그런데 군대 동향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걸 보면 저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북한 동향에 밝은 중국에서도 별다른 특이 동향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비상사태가 나면 군과 함께 우리 한국은 미국을, 북한은 중국을 봐야 된다"면서 "그런데 중국에서도 이상한 게 없다고 한다"며 김 위원장 사망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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