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관련 72명 확진…"첫 환자 발생 전 집단감염 발생"

기사등록 2020/04/24 14:49:58

"3월20일 이전부터 전파 이뤄져…감염원 미확인"

처음엔 같은 층서 전파…이후 다른 층으로 퍼져

무증상 확진 22명 조기 발견…2차 감염 안 나와

[서울=뉴시스]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이 17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4.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연희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달 21일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총 72명이 발생한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8층에서 지난달 20일 이전 집단감염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일제조사를 통해 무증상 감염자 22명을 찾아 빠르게 격리·치료했다. 그러나 명확한 감염원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의정부성모병원 집단발병에 관한 역학조사 중간분석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의정부성모병원 확진자를 살펴보면 총 72명 확진 환자 중에서 환자와 보호자, 의료기관 종사자가 57명이며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15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환자 26명, 간호사 3명, 의사 2명, 미화원 2명이며, 간병인 10명과 보호자 14명이 각각 감염됐다.

강원 청원 한탄리버스파호텔 관련 7명, 서울아산병원 관련 2명, 장례식장 관련 3명이 각각 확진돼 지역사회에 소규모 2차 집단발생을 일으켰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6일 이 병원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환자보다 발열·호흡기증세 등 증상이 먼저 시작된 환자가 있었다. 지난달 20일 8층에서 퇴원한 환자가 확진된 것이다.

방대본은 지난달 20일 이전에 병동 내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명확한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의정부성모병원 앞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검체 채취장소. 2500여명에 달하는 직원과 환자의 신속한 검채 채취를 위해 10여개의 검체 채취장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0.04.01. asake@newsis.com
방대본은 첫 환자가 입원한 8층 외에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환자 병실 이동, 간병인·의료종사자 이동 등을 통해 층간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병실 내 오랜 시간 머무르는 환자, 보호자 간병인에서 발병률이 높았고, 병원 종사자는 발병률이 낮았다. 방대본은 노출 및 접촉 강도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의정부성모병원은 유행을 인지한 후 방대본과 지자체가 협력해 퇴원환자와 보호자, 근무지 변경 간병인 추적관리, 지역사회 감시를 강화해 58명의 환자를 발견해 조치했다"며 "접촉자 일제검사 결과 22명(30.6%)의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했다"고 말했다.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추가 2차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달 29일 응급실 내원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후 사망하자 응급실과 선별진료소를 폐쇄했다. 질본과 지자체는 합동 현장대응에 투입돼 8층 전체와 43개 병동을 폐쇄했으며 접촉자 자가격리 및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지난 1일에는 병원 전체를 폐쇄하고 전 직원 및 재원환자 대상 일제검사를 실시했다. 2일부터는 입원환자 중 검사결과 음성인 경증환자는 퇴원 또는 다른 병원으로 보냈으며, 기저질환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1인실로 이동해 격리했다.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경기, 서울, 인천, 강원도와 의정부성모병원은 퇴원환자를 추적관리했으며, 지난 3일부터 12일 사이에는 추가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병원 폐쇄를 연장하고 병원 전체를 소독했다. 지난 13~15일 병원 감염관리 및 진료개시를 위한 계획을 마련했으며 16일부터는 응급실 운영 및 부분진료를 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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