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리브온 '주간 KB주택시장동향' 발표
서울 대부분 지역 하락세 접어들면서 '보합' 기록
급매물 나와도 매수문의 없어 매매시장 '개점휴업'
전국 매수우위지수 57.1…코로나19로 부동산 관심↓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5주연속 하락했다. 양천구, 강동구, 영등포구도 하락세로 전환됐다.
23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 지역이 점차 늘면서 전주대비 보합(0.00%)을 보였다. 강남구(-0.11%), 송파구(-0.05%), 서초구(-0.05%) 등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5주 연속 하락했고, 양천구(-0.04%), 강동구(-0.02%), 영등포구(-0.02%)까지 마이너스 전환됐다.
구로구(0.10%), 중랑구(0.06%), 종로구(0.06%) 정도만 소폭 상승을 보였고, 대부분 보합권이다.
간혹 급매물이 나오긴 하지만 매물을 구하는 매수문의가 없어 한가한 모습이다. 다만 구로구는 가산디지털 단지 및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가 가까워 실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중랑구는 매도·매수 모두 관망 중이나 실수요자 문의는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상봉터미널개발계획, 동부간선도로지하화, 면목선 개통 예정 등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번 주 경기도의 아파트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p) 상승하면서 0.09%를 기록했다.
안산 상록구(0.33%), 안양 만안구(0.30%), 남양주(0.30%) 정도가 상승했고, 과천(-0.05%), 파주(-0.03%), 동두천(-0.01%)은 하락했다.
안양 만안구는 냉천·소곡지구 등 재개발 추진 중인 구역이 많아 지역 내 움직임이 꾸준하다. 봄 이사철 수요도 늘어 소형 평형대 매물 호가가 오르고 있다.
남양주는 8호선 연장선 별내선, 4호선 연장선 진접선 개통 예정으로 투자 및 실거주 목적의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와부읍은 뉴타운 진행 중인 곳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 매물이 거래될 때마다 신고가가 갱신되고 있다.
이번 주 0.13%의 변동률을 기록한 인천은 부평구(0.24%), 남동구(0.17%), 계양구(0.17%)가 상승했고, 동구(-0.11%)가 하락했다.
부평구는 서울을 비롯한 인접 지역에서 투자자들의 유입과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재건축·리모델링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특히 학군, 교통, 주거환경이 좋고 7호선 연장·GTX-B 노선 수혜 지역인 청천동, 산곡동 일대 단지들 매매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3%)는 대전(0.14%)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울산(0.06%), 대구(0.03%)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부산과 광주는 보합을 나타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도 보합세를 보였다. 세종(0.13%), 충남(0.02%)만 상승했고, 경북(-0.04%), 충북(-0.04%), 경남(-0.01%)은 하락했다. 강원과 전남과 전북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보다 0.3 하락한 57.1을 기록했다.
서울도 68.3으로 전주(66.1)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강남지역은 지난주 59.7에서 61.7로 미미하게 상승했고, 강북지역도 지난주(73.4)대비 소폭 상승한 75.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KB리브온 부동산정보팀 김균표 차장은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부동산 관심이 낮아진 모습이다"라며 "매물을 보여주길 꺼리거나 매물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줄어들었다. 아파트 매매 활동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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