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오거돈 사퇴에 "민주당의 민낯…석고대죄해야"

기사등록 2020/04/23 15:34:40

"안희정·정봉주·김남국…민주당 인사 성(性) 문제"

"피해자 정치적 계산에 이용…부산시민 우롱해"

"피해자에 사퇴 시점 회유…미투를 정치적 이용"

"민주당, 앞에서는 여성 위하고 뒤에서는 지저분"

"오거돈, 사퇴 넘어 명백한 수사로 죗값 받아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4.23.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23일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시장직 사퇴를 발표한 오거돈 부산시장에 대해 "여성인권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석고대죄하고 재발방지책을 내놔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성원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사건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은 물론, 김남국 당선자까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성 관련 문제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성추행 이후 오 시장의 행보는 파렴치를 넘어 끔찍하기까지 하다"며 "피해자의 인권마저 정치적 계산에 이용하고 끝까지 부산시민과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려 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끝날 일도, 개인의 일탈로 치부되어서도 안 될 일"이라며 "법적 책임은 물론이거니와 더불어민주당은 석고대죄하고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오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한 대책을 내놓았다"며 "대책 운운하기 전에 당장 본인들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을 보면 (오 시장이 피해자에게 본인의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회유했다 한다"며 "이런 미투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게 더 큰 2차 피해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사건을 덮기 위한 정치적 술수가 들어갔는지 명명백백히 봐야 한다"며 "총선 이후 사퇴하겠다는 게 개인 결정인지, 혹은 누군가와 모의했는지 이부분은 밝혀내야 진정한 사죄의 순서"라고 입장을 밝혔다.
 
통합당 부산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앞에서는 여성을 위하고 뒤에서는 지저분한 짓을 자행하는 이러한 민주당을 과연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통합당 부산시당은 "총선에서 압승하여 더욱 기세가 등등해진 민주당이 앞으로 이러한 성추행을 얼마나 더 벌일지 참 안타까울 뿐"이라며 "오 시장의 사퇴를 넘어 이번 사건에 대해 명백히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고 그에 따른 합당한 죄값을 받아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