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4월 셋째주 아파트 매매 시장 동향 발표
고가시장 위축, 재건축 약세, 마·용·성 매물적체
'풍선효과' 수혜, 노·도·강, 경기·인천 계단식 하락
전세시장 소폭 상승세…과천 '-1.29%' 12주째 급락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던 '풍선효과'도 계단식 하락 장세에 돌입하며 조금씩 빠지는 추세다.
23일 한국감정원 '2020년 4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5% 내리며 하락률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다섯째 주 보합에서 0.02%로 하락 전환한 이후 4주 연속 하락(→-0.04→-0.05→-0.05%)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최근 한 달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경제지표 악화와 보유세 과세 기준일 도래로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고 있다.
강남구(-0.27→-0.25%), 서초구(-0.26→-0.24%), 송파구(-0.19→0.16%) 등 강남3구 지역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최근 치러진 제21대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사업 전망이 어두워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강동구(-0.03→-0.04%)도 하락폭이 확대된 가운데, 양천구(보합→-0.05%)도 재건축 단지인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 지역은 관망세 확산으로 매물 적체가 나타나고 있다.
마포구(-0.06→-0.07%), 용산구(-0.05% 유지), 성동구(-0.02% 유지)는 주요 선도단지에서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
정부 규제 영향에 따른 '풍선효과' 수혜지역인 노원·도봉·강북구 등도 2주째 보합을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침체가 나타나고 있다.
관악구(0.05% 유지), 구로구(0.04% 유지) 등이 역세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금천구(0.02→0.01%)는 상승률이 소폭 축소됐다.
경기·인천 지역도 계단식 하락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는 최근 3주간 ▲0.17% ▲0.09% ▲0.11%순으로, 인천은 ▲0.29% ▲0.21% ▲0.23%순으로 각각 상승폭이 축소되는 분위기다.
이번주 경기 지역은 안산시(0.44%), 구리시(0.30%), 광명시(0.28%), 시흥시(0.21%), 수원 팔달구(0.27%) 등, 인천은 남동구(0.30%), 연수구(0.27%), 부평구(0.25%) 등이 역세권, 신축 단지 등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수원 장안·권선·영통구는 보합을 기록해 실물경제 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성남 분당구(-0.08%)는 중대형 평형 등 상대적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라,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0.01%)도 동일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1%), 세종(0.06%), 울산(0.03%)은 상승했으나, 강원·전남은 보합을 기록했다. 제주(-0.07%), 경북(-0.05%), 대구(-0.05%)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도 0.02% 상승을 유지했다.
강남구(0.08%)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강동구(0.06%)도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크다.
또 구로구(0.08%)가 매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동반 상승한 추세다. 동작구(0.05%)는 노량진, 신대방동 구축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서초구(0.01%), 송파구(0.01%) 등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입주물량이 많은 양천구(-0.03%)는 하락했다.
인천(0.10%), 경기(0.02%)도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하거나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과천시(-1.29%)는 청약제도 강화 및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12주 연속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방은 0.01% 올랐다. 세종(0.17%), 울산(0.07%), 대전(0.06%),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충북은 보합을 기록했다. 제주(-0.04%), 광주(-0.01%), 대구(-0.01%), 부산(-0.01%)은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