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통해 꽁초 버리는 모습 확인…곧바로 불길 번져
'고양저유소 폭발사건'과 닮은 꼴…구속까지 갈지는 미지수
중실화 혐의로 체포된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10분께 화재 현장 부근의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담배꽁초를 버렸으며, 이로 인해 대형 화재로 이어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선 A씨가 담배를 피운 뒤 이처럼 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종이상자와 나무 등이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 얼마안돼 불길이 피어올랐고, 불어온 강풍을 타고 옆 건물로 옮겨붙었다.
경찰은 A씨가 버린 담배꽁초 외에 화재를 일으킬 다른 요인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지난 2018년 10월 무심코 날린 풍등으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고양 저유소 폭발 사고와 아주 흡사하다.
당시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 근로자 B(29)씨도 중실화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지만 48시간여 만에 풀려났다. 당시 검찰은 “풍등과 대형화재의 인과관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구속기소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B씨가 풍등을 날려 보내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을 공개했고, B씨도 이를 인정했으나 기각됐다. 다만 검찰은 지난해 6월 뒤늦게 B씨를 ‘주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불구속기소 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번 ‘군포 물류센터 화재’에 관련해 CCTV에 A씨가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버리는 모습과 쓰레기더미에서 불길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지만 명확히 인과관계를 소명하기에는 고양저유소 폭발 사건과 닮은 꼴이다.
한편 이번 화재에 따른 재산 피해는 2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으며, 튀니지 국적의 A씨는 2개월 전부터 입주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합법적 체류자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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