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수정 예산안 요구? 시간 끌려는 것…도리 아냐"

기사등록 2020/04/22 19:29:48

당정, 고소득층 기부 전제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野 "3조원 넘는 국채 발행 자발적 기부로 갚겠다고?"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4.2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훈 한주홍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당정이 고소득층 자발적 기부를 전제로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에 공감대를 형성하자 수정 예산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한 미래통합당을 향해 "너무 지나치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입장을 정리하기 시작하니까 수정 예산안 들고 오라고 그러면, 언제까지 추경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일정에 대해서도 흔들고 그러면 사람들은 '아 이거 안 하려고, 시간 끌려는 거구나' 이렇게 받아들이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되 지원금을 받지 않을 경우 그 금액만큼을 세액공제해주는 것으로 고소득층의 자발적 기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3조원가량의 추가 재원은 국채 발행으로 메우겠다는 구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고소득자 등의 자발적 기부가 가능한 제도가 국회에서 마련된다면 정부도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미래통합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정 예산안을 하루속히 국회에 제출하기 바란다"며 "어떻게 자발적 기부를 받아 3조원이 넘는 국채를 발행해 어떻게 갚는다는 것인지, 우리가 기부금을 모아 국채 보상운동을 하겠다는 건지 정확하지 않다"고 맞섰다.

이 원내대표는 이러한 야당의 반응에 대해 "여태까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 같아서 말도 자제하고 기다려주고 그랬는데 너무 지나친 것 같다"며 "이렇게 시간 끌고 안 하려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여야 간 협상하는 도리도 아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3차 추경은 다음 국회로 넘어가는 거냐'는 질문에는 "그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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