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고소·고발인 조사 잇따라…최경환 측도(종합)

기사등록 2020/04/21 20:48:16

김서중 민언련 상임대표 고발인 조사

'신라젠 투자 의혹' 최경환 측 조사도

검찰, 고발장 검토 등 본격 수사 돌입

[서울=뉴시스] 강진아 김가윤 김재환 기자 = 검찰이 채널A 소속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유착 의혹 관련 고발장을 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상임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라젠 투자 의혹'과 관련해 MBC 관계자 등을 고소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이날 김서중 민언련 상임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상임대표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채널A 기자가 한 일은 언론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검찰 수사까지 이뤄져 안타깝지만, 사실 밖에서 조사권이 없는 상태에서 진실을 밝히기 어려워 검찰에 고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명명백백하게 수사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고발인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사안 수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며 "혹시라도 윗선 관련 단서가 나온다면 또다시 고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언련은 지난 7일 채널A 기자 A씨와 성명 불상의 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A씨가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 등을 언급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행위를 제보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오후 최경환 전 부총리 측의 법률 대리인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구체적인 고소 경위 등을 조사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최 전 부총리가 지난 2014년 신라젠에 65억원 가량을 투자해 전환사채를 사들이려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최 전 부총리는 지난 3일과 6일에 걸쳐 MBC 제작진과 장모 기자, 제보자 지모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A씨가 이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했으며,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들어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 17일 대검찰청 인권부장으로부터 조사 중간 결과를 보고받은 뒤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지시했다. 최 전 부총리의 고소 건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해 함께 수사하도록 했다.

대검은 우선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혐의가 특정될 경우 감찰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관련자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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