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 참가 군인 1만5000명 격리...일부 양성 보도도
푸틴, 지난주 전승기념일 행사 연기 발표
푸틴 "상황 여전히 도전적...감염자 증가세 계속"
모스크바투데이,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전승기념일 리허설에 연관된 이들을 전원 격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행사 참가자 일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붉은광장에서의 군사 퍼레이드를 연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부대들에 본거지 복귀를 지시했다"며 "도착 즉시 리허설에 참석한 군인 전원이 2주간 격리 처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리허설에 동원한 군사 장비를 모두 소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월부터 전승기념일 군사 행진을 준비해 왔다. 올해 행사는 제75회를 맞아 다음달 9일 군인 약 1만5000명과 군사 장비 400점이 자리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전승기념일 행사 연기를 발표했다. 그는 코로나19 위협이 잦아든 뒤 올해 안에 확실하게 행사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1945년 2차 대전 승전을 기념해 매해 5월 9일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실시한다. 올해 전승기념일은 승전 75주년을 맞아 이전보다 훨씬 성대하게 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올해 전승기념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세계 주요 정상들이 대거 초청됐지만 결국 개최가 미뤄졌다.
글로벌 통계웹 월도미터에 의하면 현재까지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7121명이다. 이 중 405명이 숨졌다. 확진자 수로 따지면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많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코로나19 정부 회의에서 "상황이 여전히 도전적이다. 감염증이 계속 퍼지고 있고 감염자 수도 증가세"라며 "예방 조치들로 확산을 늦추긴 했지만 85개 지역 전체에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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