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관계자 전날 한미 정상통화 성사 뒷얘기 소개
"큰 승리 축하" 친필 사진 주미 대사관으로 전달"
"트럼프, '내 친구' 등 좋은 관계 반복적으로 표현"
트럼프 "김정은이 따뜻한 편지"…친서 먼저 소개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뤄진 한미 정상통화 전후 맥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이 미측의 한미 정상통화 제안이 있기 전인 18일 오전 시각대로 추정되는 사진 2장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진 한 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및 각료들 앞에서 무언가를 친필로 적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라며 "또 한 장은 이번 총선에서 정당별 의석비율을 보여주는 그래픽에 친필로 적은 메시지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필 메시지에 관해선 "대통령님, 큰 승리를 축하드립니다(A great win)라는 메시지를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전달했다. 그리고 나서 한미 정상통화가 이뤄졌다"며 한미 정상통화가 이뤄진 전후 맥락을 소개했다.
우리 시각으로 전날 오후 10시에 열린 한미 정상통화 성사 이전인 오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총선 축하 메시지를 작성했고, 그 연장선에서 한미 정상통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후 자연스런 대화의 과정에서 방역 협력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얘기까지 주고받게 됐다는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국 방역 협조를 논의하기 위한 정상통화를 제안한 데 이어 26일 만에 거듭 한미 정상통화를 제안한 것에는 총선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더 컸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두 정상 간 좋은 관계를 상징하는 표현이 통화 속에서 반복된 점을 미뤄볼 때 단순히 한미 양국간 외교적 관례에 따른 축하 인사가 아니라,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정상통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총선 승리에 각별한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 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두 정상이 추가로 나눈 대화 일부도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감사의 뜻을 문 대통령에게 표시하면서 '미국 내에서 요즘 산소호흡기 공급이 잘 되고 있는지 얘기는 들었는가'라고 물으면서 '혹시 한국은 (미국산) 산소호흡기는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필요하면 요청하겠다'는 답을 했고, 이것이 어제 한미 정상통화에서 오고간 방역 물품과 관련한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친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친서를 청와대가 더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를 매개로 한 문 대통령의 대북 방역 협력 구상의 진전 여부 평가에 관해선 "북한이 전향적으로 응해야만 가능한 것"이라면서 "아직 북한의 결단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앞서는 대통령의 구상을 설명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기존 노사정 대화 틀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이외애 '해고 대란'을 막기 위한 별도의 노사정 협의체 제안을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기본 입장은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 외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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