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은 신천지 신도…접촉자 89명 음성으로 확인
질본 "감염경로·접촉자 조사 중…추가 양성자無"
"재양성 사례 준해 조사…음성판정 시기도 고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3명의 감염경로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입소 전 접촉한 가족과 친구, 훈련소 내 접촉자 등에 대한 관찰과 검사가 진행 중이며, 아직 추가적인 양성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첫 확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달 1일 격리해제됐다. 그러나 지난 17일 훈련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훈련소를 퇴소해 마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에 주소지를 둔 다른 2명은 2월말부터 3월초 이뤄진 신천지 전수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육군훈련소 지구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지난 18일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13일 대구병무청 버스를 이용해 훈련소에 입소했고, 주소지 의료기관인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본부장은 "잠복기 (최대) 14일간 모니터링하면서 이들로부터 2차 감염자가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및 접촉자 모니터링을 통해서 관리하겠다"며 "확진됐다가 다시 재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는 재양성 사례에 준해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신규로 양성 확인된 두 사례에 대해서는 과거에 자가격리됐거나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시기, 격리해제 이후 동선과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훈련소 입소 과정에서 두 확진자와 접촉한 89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번에 논산훈련소에서 확진된 3명은 신천지가 제출한 신도 명단에서 누락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이미 신천지 교인 명단에 있었고 관리 대상이었다"며 "대구 지역에서는 한 차례 신천지 교회 (행정)조사로 청년 및 어린 연령층 교인 명단을 확인해 추가 조사까지 진행됐다"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져 있지 않은 신천지 교인을 확인한 사례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대구·경북에 주소지를 둔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자 중 신천지 신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5주 전부터는 확진자 4명의 샘플을 한데 섞어 진행하는 '풀링'(pooling) 검사로 양성자를 찾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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