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 한·미 정상통화…코로나19 사태 관련 두 번째
文대통령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는 아직 고심 중"
트럼프, 진단키트 제공 등 한미동맹 구현에 감사 뜻
한미 정상, 코로나19 인도적 대북지원 원칙 재확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3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를 가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24번째 한·미 정상통화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엔 두 번째 통화로 집계된다.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첫 통화를 가진 이후 25일 만에 이뤄졌다.
이번 통화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15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압승한 데 대해 축하 메시지를 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인사에 감사를 표명하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며 우리의 대응에 대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0명대로 떨어지는 등 호전된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지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국이 진단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여타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의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앞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통화에서는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 관여를 높이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대북지원 원칙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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