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구민 당선에 '탈북자 아파트' 청원, '강남스탈린' 조롱도

기사등록 2020/04/17 16:47:39

국민청원 "강남에 탈북자 아파트 의무비율 법제화"

"강남구민 높은 정치의식…조선족 정착도 고려하라"

'내래미안' '인민이 편한 세상' 등 아파트 이름 조롱

누리꾼들 '력삼', '론현', '신론현' 등 지하철역 패러디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남구갑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오혜선 여사와 기뻐하고 있다. 2020.04.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지난 15일 서울 강남갑에 출사표를 던진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탈북민 출신 최초로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되자 인터넷상에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태 후보나 강남 지역 주민을 북한에 빗대 희화하하거나 조롱하는 글이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남구 재건축 지역에 탈북자 새터민 아파트 의무비율로 법제화 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현재 국내 거주 중인 탈북자 수는 약 4만 명이다. 이분들에 대한 안정적인 거주지가 급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강남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재건축·재개발 시 의무적으로 새터민 아파트를 넣어달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0.04.17

작성자는 "강남구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을 기반으로 생각해볼 때 분명 반대는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불어 중국의 조선족분들도 귀화하는 분들이 꽤 많다. 이분들의 정착지도 강남에 넣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청원했다. 작성자가 언급한 '높은 정치의식'은 태 후보를 뽑은 유권자들을 비꼬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남 주민 여러분들의 높은 정치·시민의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마무리했다. 해당 청원은 17일 기준 9만여 명이 동의했다.
 
또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는 태 후보의 당선을 조롱하는 패러디 이미지가 난무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2020.04.17


태 후보의 선거 유세 사진을 올리며 '오빤 강남스탈린' 문구를 덧붙인 게시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강남 아파트 브랜드를 패러디한 '내래미안', '인민이 편한 세상', '력삼래미나이' 등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어 태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환호하는 모습, 강남에 위치한 지하철역을 '력삼', '론현', '신론현' 등으로 바꾼 이미지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패러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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