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코로나19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격리시설, 22일 동안 570명 이용

기사등록 2020/04/17 15:10:47

3월26일부터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에 전국 최초 운영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한 해외입국자가 권선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 마련돼 있는 임시격리시설에 입소하고 있다.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 경기 수원시가 운영하는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격리시설’에 22일 동안 57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1~2일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임시격리시설을 권선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 마련해놓고 3월26일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첫날 26명이 입소한 것을 시작으로 4월16일까지 570명이 격리시설을 이용했다. 적게는 하루에 22명(4월6·14일), 많게는 46명(4월3일)이 입소했다. 하루 평균 입소자 수는 26명이다. 16일 현재 30명이 격리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임시격리시설에서 진단검사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은 16일 현재 5명(수원 확진자-30·36·37·38·41번)이다. 입국 직후부터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철저하게 격리한 덕분에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3월 초부터 해외입국자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염태영 시장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가족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입국자와 접촉을 피해야 한다”면서 “해외입국자를 공항에서부터 철저하게 관리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해외입국자가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의 차를 타고 집으로 오고, 집에서 가족과 접촉하면서 2차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3월8일 수원시에 첫 해외입국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탈리아 등 유럽 일원을 여행하고 돌아온 20대 남성(수원 17번째 확진자)이었다. 이튿날 17번 확진자의 가족이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검역소 확진자’도 연이어 발생했다.

유럽에서 귀국한 한 수원시 확진자의 가족은 전원(3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경기 수원시 해외방문이력자 감염 계통도.
이에 따라 수원시는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머무를 수 있는 격리시설을 운영하기로 하고, 3월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이 있는 서둔동의 주민자치위원장 등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선거연수원을 해외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주민들은 협조를 약속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무증상 해외입국자도 철저하게 관리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최대한 억제하겠다”며 “모든 해외입국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자가격리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입국자 가족은 안심숙소를 이용해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날 때까지 접촉을 피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수원시는 입국자를 공항에서 임시격리시설까지 승합차로 이송하고, 식사·위생키트 비용 등을 부담한다. 진단검사 비용은 국·도비로 지원한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승합차에는 1명만 탑승하도록 했다.

임시격리시설에 입소는 입소신청서와 생활수칙이 담긴 동의서에 서명한 뒤 가능하다. 입소자는 검체를 채취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2일 머물게 된다.

 ‘양성’ 판정을 받으면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되고,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해 2주간 자가격리를 한다. 퇴소자는 수원시가 집까지 승합차로 이송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xs4444@emp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