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투표 경험이 생활방역…사회적 거리두기와 별개 아냐"

기사등록 2020/04/16 15:35:29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 사흘 앞두고 있어

생활방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종식 아니라 강조

[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7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4.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방역당국은 15일 끝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소에서 경험했던 방역지침이 일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방역 경험이라 설명했다. 생활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별개의 성격이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과 별개의 것이 아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의 한 부분집합이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된다는 표현보다는 강도에 대한 조절"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가 코로나19 이후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계속 지켜나가야 될 하나의 사회적 예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선에서 이뤄졌던 1m 거리두기, 마스크 및 비닐장갑 착용 등 투표소 방역지침을 언급하면서 "투표를 직접 하신 분들이 경험하신 그 절차가 바로 생활방역"이라며 "앞으로도 유사한 사회생활이 있을 경우에는 충분한 거리두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제한을 권고하는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까지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속가능한 '생활방역' 개념을 준비하고 전환 여부를 고심해 왔다.

당초 하루 신규환자 50명 미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 발생 5% 미만을 전환 기준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9일 39명, 10일 27명, 11일 30명, 12일 32명, 13일 25명, 14일과 15일 27명, 16일 22명으로 8일째 50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 예천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지난 1주일 사이 30여명이 나타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에는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방역당국은 생활방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개념이 아니라 정도를 조절하는 개념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일시에 사회적 긴장감이 해소될 경우 코로나19의 특성상 감염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1월20일부터 31번째 환자가 발생하기까지 거의 한 달 동안에 겨우 30명이 발생했다"며 "돌아켜본다면 한 지역에서도 지금 30명이 발생한 것의 위험성,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대책의 조정, 조절 이런 것들은 상당히 신중하게 진행이 돼야 될 것 같다"며 "둑을 쌓아서 물길을 막는 것은 매우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 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각오로 방역대책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민·관 합동으로 2차 생활방역위원회를 갖고 생활방역 전환 시점과 방법, 기준 등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서도 권 부본부장은 "계속 논의가 진행중이고 대책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별도로 말씀드릴 기회를 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