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명 중 절반 이상 요양병원 등 시설서 감염
1명 빼고 기저질환자…심장·뇌혈관질환 77.3%
당뇨 등 내분비계>정신질환>호흡기 질환 순
방역당국은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전수조사 방안을 최종 검토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까지 사망자는 총 229명이다. 치명률은 2.16%(총 확진자 1만613명)다.
사망자 나이는 최소 35세부터 최대 98세까지로 평균 나이는 77.3세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198명(86.5%)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에서 158명(69%)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50명(21.8%), 경기 14명(6.1%), 부산 3명, 서울 2명, 울산과 강원에서 각 1명씩 사망했다.
사망자 중 기저질환이 확인된 228명 중 77.3%는 심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 환자도 50.7% 수준이다. 치매 등 정신질환은 43.2%,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호흡기계 질환자 26.2%로 나타났다. 다만 70대 남성 1명은 감염병신고서와 의무기록 등 남은 자료상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시설이나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가 125명(54.6%)으로, 이 중 절반인 60명은 요양병원에서 확진됐다. 기타 의료기관(12.2%), 요양원(8.3%), 노인복지센터 등 사회복지시설(3.9%), 청도대남병원(3.9%)도 모두 시설 또는 병원이다.
다른 사망자 중 신천지 관련 25명(10.9%), 확진자 접촉 사실이 밝혀진 경우는 17명(7.4%)이지만 사망자 62명(27.1%)의 감염경로는 아직 조사 중이다. 사망까지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감염경로가 모호하다는 말이다.
사망자 중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뒀다. 응급실에서 사망한 환자는 17명(7.4%)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는 '스텔스 바이러스'라는 용어까지 쓸 정도로 잠복된 바이러스로서 무증상인 경우가 상당히 많고 또 증상이 발현되기 전 바이러스를 뿌리면서 전파가 가능한 특성이 있다"면서 "고위험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분들, 또 기저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 임산부 등에는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나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근 경북 예천군과 같이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감염전파가 충분히 일어난다면 고위험군 사망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이에 방역당국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은 최종 검토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특정지역에 무증상 환자 비율이 높아질 수 있는 인구 밀집지역 고위험군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점 인식 하에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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