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하고 싶어요" 랜선 타고 전한 초등학생들 바람

기사등록 2020/04/16 11:37:04

의정부 회룡초 4~6학년 2단계 온라인 개학 공개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16일 경기 의정부시 회룡초등학교에서 진행된 4~6학년 대상 온라인 개학식에서 강진희 회룡초 교장이 학생들에게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아쉬움과 당부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2020.04.16. asake@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16일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2단계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의정부 회룡초등학교의 온라인 개학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회룡초등학교는 에듀테크 미래혁신학교를 위해 그동안 교내 와이파이망 구축과 태블릿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해온 학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0여분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4~6학년 개학식은 일부 학년 동시 개학에 따른 인터넷망 과부하 등 우려와 달리 끊김 없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학생들은 각자의 집에서 식순에 맞춰 국민의례과 애국가 제창,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교가 제창 등을 차분하게 따라하면서 2020학년도 1학기를 맞이했다.

강진희 회룡초 교장은 훈화를 통해 “얼굴을 보면서 개학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온라인으로 만나게 돼 아쉽다”면서도 “어서 코로나19가 종식돼 학생들이 더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2교시에서는 5학년 1반 담임과 학생들의 인사시간이 공개됐다.

입장시간에 다소 늦은 학생도 있었지만 학급 정원 24명 모두 줌(ZOOM)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클래스룸에 입장해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일부 학생이 그동안의 예행연습 과정에서 중간중간 소리가 안 들리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친구들에게 토로하기도 했지만, 수업 중 의사소통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의정부=뉴시스] 이호진 기자 = 16일 경기 의정부시 회룡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첫 정식 온라인 수업에서 5학년 학급 담임교사가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4.16. asake@newsis.com
1반 담임을 맡은 최종연 교사는 입장이 늦은 학생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접속을 확인한 뒤 학생들이 모두 입장하자 학생들에게 5학년을 맞이하는 각자의 바람을 묻는 형태로 학생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그동안 연습과정을 거치면서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진 듯 “책 100권 읽기",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기”, “시험 100점 받기” 등 각자의 바람을 이야기했지만, 코로나19로 갇혀 지내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온 바람은 "체육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온라인 수업은 대체로 평온하게 진행됐지만, 중간중간 웹캠 화면에 부모나 형제 등 가족이 얼굴을 비추거나 마이크를 끄지 않아 기지개를 켜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기는 등 초등학생다운 모습들도 목격됐다.

수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인터넷 장애나 기술적 문제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마련했다.

학교 관계자는 “1월부터 자체 온라인교육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현재는 범용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교에 IT관련 학과를 전공하신 분이 여러 명 있어 돌발상황 발생 시 자체 대응도 가능하고, 인터넷망이나 기계적 문제는 외부업체가 즉시 대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4~6학년 온라인 개학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회룡초등학교는 오는 20일 1~3학년 대상 3단계 개학을 앞두고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폰 등 화면 크기가 작은 기기를 이용 중인 학생에게도 태블릿을 대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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