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년 만에 최저가 아이폰 출시…399달러·홈버튼

기사등록 2020/04/16 11:51:38

2세대 SE 출시…최신 페이스ID 대신 터치ID 적용

[쿠퍼티노=AP/뉴시스]애플이 15일(현지시간) 2세대 아이폰 '아이폰 SE'(사진)를 발표했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소비가 위축될 것을 고려해 기존 모델보다 훨씬 저렴한 아이폰 SE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미국 및 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24일 출시 예정으로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2020.04.1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 타격이 우려되는 애플이 4년 만에 보급형 저가 아이폰을 출시한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N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6년 출시한 아이폰SE의 후속작인 2세대 SE를 공개했다.

2세대 SE는 399달러(약 49만원)에서 시작한다. 최저가가 699달러인 아이폰11과 비교하면 매우 싸다. 애플이 2018년 기존 SE를 단종한 이후 가장 저렴한 모델이며,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팔렸던 아이폰8과 비교해도 50달러 싸다고 WSJ은 전했다.

4.7인치 레티나HD디스플레이 및 고급모델과 동일한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홈 버튼이 부착됐다.

가격이 낮은 건 애플 최신 기기에 탑재된 얼굴인식 시스템인 페이스ID 대신 터치ID가 적용돼서다. 또 현재의 큰 크기와 높은 픽셀 집적도 및 안면인식에 익숙해진 고객들에게는 덜 매력적인 모델일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새로운 SE는 영상 안정화 기술 및 저조명 자동 포커스 기능을 탑재한 와이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인물사진 모드, 심도제어(Depth Control), 빛 조정 도구 등의 기능도 갖췄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 역사상 최고의 단일 카메라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배터리 수명은 아이폰8과 같다.

뉴욕타임스(NYT)는 2세대 SE가 작은 화면에 홈버튼을 갖춘 2014년 아이폰 모델처럼 생겼으며, 2019년의 아이폰 11만큼 빠르게 작동한다고 총평했다.

색상은 하얀색, 검은색, 빨간색으로 3가지다.

CNN에 따르면 수년 동안 애플이 저가 모델을 내놓으리라는 기대감이 있어왔다. 애플은 코로나19로 세계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현재가 가격 친화적인 모델을 출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보인다.

아울러 WSJ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한 상황에서 애플이 인도 같은 새로운 시장에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50만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동기 대비 60% 감소한 수준이다.

애플은 미국 등에서 새 아이폰을 24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출시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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