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이혜훈·지상욱 등도 낙선 예상…유승민 힘 빠지나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유승민계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도권에 출마한 후보들은 줄줄이 낙선이 예상되는 반면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한 하태경 후보와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유의동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높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시 현재 유승민계 후보 중 이혜훈·오신환·이준석·진수희·김용태 후보의 낙선이 확실시된다. 지상욱 후보도 낙선이 유력하다.
개표가 84.5% 진행된 서울 동대문을에서는 이혜훈 후보(44.5%)가 장경태 민주당(53.8%) 후보에게 밀려 낙선이 확실시 된다.
오신환 통합당 후보는 개표가 50.7% 진행된 서울 관악을에서 정태호 민주당 후보(56.2%)에게 밀려 낙선이 확실시된다. 오 후보는 39.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통합당 후보도 서울 노원병에서 개표가 90% 완료된 시점에서 김성환 민주당 후보(52.6%)에게 7.6%포인트 뒤진 45.0%로 밀리고 있어 낙선이 확실시 된다.
서울 중구성동갑에 출마한 진수희 통합당 후보도 개표율 48.9%인 상황에서 39.2%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56.2%의 득표율을 기록한 홍익표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 낙선이 확실시 된다.
지상욱 중구성동을 후보도 개표가 60.4% 진행된 현재 45.3%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성준 민주당 후보(53.9%)에게 뒤지고 있다.
다만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1호였던 김웅 서울 송파갑 후보는 개표율 66.0%인 상황에서 49.6%의 득표율로 49.5%의 득표율을 기록 중인 조재희 민주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가능성이 남아있다.
유승민계 후보들이 대거 낙선할 경우 향후 유 의원의 입지도 좁아질 수 있다. 바른정당 시절부터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을 거치며 결속력을 다져 온 유승민계 후보들이 국회에 부재하다면 유 의원의 목소리는 그만큼 작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 의원이 이번 총선을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후보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이같은 결과를 받았다는 점에서 총선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부터도 자유롭지 않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유승민계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경기 평택을 유의동 통합당 후보는 개표율 63.9%에 득표율 50.8%로 김현정 민주당 후보(42.9%)를 앞서고 있다.
하태경 부산 해운대갑 통합당 후보는 개표가 69.7% 진행된 상황에서 득표율 60.0%로 유영민 민주당 후보(36.9%)를 앞서 당선이 확실시 된다.
유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강대식 후보도 유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당선됐다. 개표율 84.4%에서 61.3%의 득표율로 29.3%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승천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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