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별 집계 이래 오후 1시 투표율 최고치 기록
사전투표율도 역대 최고치…투표율 상승에 긍정적
만18세 유권자 참여 영향…따뜻한 날씨도 한몫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체 선거인 4399만4247명 중 2185만9363명(잠정)이 투표, 총 49.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대 총선보다 무려 11.8%포인트나 뛰어올랐다.
이날 투표는 오전부터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오전 투표율은 오전 7시 2.2%→오전 8시 5.1%→오전 9시 8.0%→오전 10시 11.4%로 지난 20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평균 투표율을 웃돌았다.
오전 11시 15.3%로 지난 총선보다 0.8%포인트 떨어진데 이어 낮 12시에도 1.8%포인트 하락한 19.2%를 기록하면서 한때 어두운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오후 1시 투표율이 낮 12시 대비 30.5%포인트 이상 뛰어오르면서 전망을 바꿨다.
이번 총선의 경우, 선거 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본투표보다 사전투표를 택한 유권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실제 투표 당일에도 많은 유권자가 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26.69%)을 기록한 것도 긍정적이다. 사전투표가 실시된 선거들은 그동안 모두 직전 선거보다 투표율이 상승했다.
여기에 날씨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일(2016년 4월13일)에는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이번 총선은 전국적으로 맑고 따뜻한 날씨 속에서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의 발길을 투표장으로 이끌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함께 자가격리자 5만9918명 중 1만3642명(22.8%)만 총선 투표소에 향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오후 투표율까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지역별로는 오후1시 현재 전남이 55.7%로 가장 높다. 전남은 지난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도 투표율 35.77%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충북 49.5% ▲대구 48.4% ▲충남 48.2% ▲제주 48.0% ▲경기 47.2% ▲인천 46.2 % 등으로 오후 1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 49.7%를 밑돌았지만, 모든 지역이 지난 20대 총선 오후 1시 투표율(37.9%)을 상회했다.
역대 최종 투표율을 살펴보면 여소야대 정국이 최초로 만들어진 1988년 13대 총선에서 75.8%를 기록한 이래 1992년 14대 71.9%→1996년 15대 63.9%→2000년 16대 57.2%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2004년 17대 총선에서 60.6%까지 반짝 상승했다가 2008년 18대 총선에서 46.1%로 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다.
이후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은 54.2%, 2016년 20대 총선은 58.0%의 투표율을 기록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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